진주시 도시형교통모델 예산 삭감 후폭풍 이어져
진주시 도시형교통모델 예산 삭감 후폭풍 이어져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1.14 18:38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장동 주민설명회서 일부 주민 시의회 예산삭감 항의
▲ 진주시는 14일 초장동주민센터에서 국토부 도시형교통모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진주시가 추진중인 도시형교통모델 사업이 진주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성토가 계속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14일 초장동주민센터에서 국토부 도시형교통모델(통학 노선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주시 교통행정과 지외식 팀장과 이현욱 시의원, 최석종 동장,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부 도시형교통모델사업 중 통학버스 노선 신설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제상희 시의원과 서정인 시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지외식 팀장은 “2017년 6월 53년만에 전면개편을 실시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이 같은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진주시가 국토부에 2가지 시내버스 공모사업에 지원·선정돼 국비 예산 8억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버스 통학 노선 확충사업은 진주시가 8억원을 투입하고 국토부가 8억원을 투입해 총 16억원으로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회가 진주시 통학 노선 확충 예산 8억원을 삭감해 현재 국토부는 진주시가 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제3차 진주시의회 추경 예산에서 시내버스 예산이 최종 삭감되면 이번 공모사업은 무효화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서 정부 공모사업 예산이 삭감된 곳은 진주시가 유일하다”며 “이번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초장동 학생들은 물론 21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시의원은 “이번 사업이 시행되면 8억원의 정부 예산을 5년~10년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시 매칭 예산이 삭감되면 5년동안 국토부 공모사업에서 패널티를 받게 돼 공모사업 신청 자체를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산에는 중학교 밖에 없어 고등학생들은 시내지역으로 통학을 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대중교통은 정당논리가 아닌 시민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주민 A씨는 “통학버스 노선 확충 예산을 삭감한 서정인 의원과 제상희 의원은 왜 오늘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냐”며 “예산을 삭감한 이유와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아이가 진주중학교로 통학하는데 기존 노선은 너무 돌아가 태워주는 경우가 다반사다”라며 “통학노선을 신설해 준다는데 지역구 의원이 왜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가 추진중인 도시형교통모델 사업은 국비 8억원에 시비 8억원을 매칭해 중고생 통학노선 2개 신설과 동부 5개면 순환버스 복원을 골자로 시내버스 9대를 증차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 제 214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상임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시비가 전액 삭감됐으며 본회의에서 다시 발의됐으나 10대 11로 부결돼 현재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김상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