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본입찰 마감 6곳 참여…“분리매각 vs 일괄매각”
성동조선 본입찰 마감 6곳 참여…“분리매각 vs 일괄매각”
  • 김병록기자
  • 승인 2019.11.14 18:37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21일 MOU 체결
오는 12월 31일까지 본계약을 체결 해야
▲ 성동조선해양의 4번째 마지막 매각 본입찰이 지난 13일 오후 3시에 마감됐다.

성동조선해양의 4번째 마지막 매각 본입찰이 지난 13일 오후 3시에 마감됐다.


죄종 본입찰에 “HSG중공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성동조선 1·2야드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금 조달 증빙만 문제 없다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법원은 본입찰 서류를 검토한 뒤 18일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발표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해 인수조건 등을 노조 등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분리매각 이든 일괄매각이든 매각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뜻밖의 1·2야드 일괄 매각을 들고 나온 HSG중공업의 참여로 본입찰 참여한 대다수 업체가 1야드 등 일부만을 분리 인수 제안은 주관매각사와 수출입은행 등 채권자들의 원매자 선택군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의 RG발급 거절, 고용승계 등 결정적 걸림돌로 성동조선의 1·2야드 일괄 매각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우세한 터라 HSG중공업의 참여가 의외라는 분석도 있다.

가뜩이나 법원과 수출입은행도 만약을 대비한 성동조선의 분리매각에도 합의해 매각 절차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HSG중공업이 어떤 조건으로 본입찰에 참여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HSG컨소시엄은 과연 인수자금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지가 성동조선해양 일괄매각의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HSG중공업은 창원 성산 공단로 소재 중소 특수운반하역·조선해양플랜트 설비 업체다. 지난 1989년 설립돼 조선해양분야와 액화천연가스(LNG) 특수운반기기 분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울산시 소재 성운탱크터미널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트랙 레코드(과거실적)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하튼 이번 HSG중공업의 본입찰 참여로 오는 18일 우선현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주관매각사와 수은 등의 채권자들은 선택지 늘어난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협상자대상자는 성동조선의 인수가격으로 알려진 3000억원의 10%인 300억원에 대한 자금력을 증빙해야 한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각 측은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발표한 다음, 오는 21일에는 해당 우선협상자와 MOU를 체결하는 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연내 매각 불발 시 회사가 파산하는 만큼, 연내에 모든 매각 절차를 끝내겠다는 법원과 매각주관사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면 성동조선은 12월 31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김병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