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경쟁 본격화
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경쟁 본격화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1.14 18:38
  • 1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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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지나는 9개 지자체 역사 건립 당위성 주장
도, 내년 11월 도민의견 청취 후 최종 계획 수립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업체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국토부가 용역에 착수하자 노선이 지나는 9개 지자체에서 각자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시작해 성주-고령을 지나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역사는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을 사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 등 4곳에는 역사가 신설된다.

남부내륙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은 시점부터 역사가 없는 지자체들은 저마다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유치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어 왔다.

여기에 사천시도 가세해 남부내륙철도가 김삼선(김천-삼천포) 건설 추진에서 비롯된 만큼 사천시에 반드시 역사가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3일 사천시민단체들은 남부내륙철도의 삼천포항 노선 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거창군은 지난 4월 26일 구인모 군수와 의장 등을 위원장으로 하는 역사 유치 추진회를 발족하고 승강기 산업과 항노화 국가산단과 연계해 역사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령군도 지난 4월 16일 남부내륙철도 의령 역사 유치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국토부가 지정한 ‘지역활성화지역’임을 내세우면서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점을 들어 역사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역사건립이 유력한 합천군과 거제시의 경우 역사의 위치를 두고 지역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천은 합천읍 일원에 역사가 건립될 예정이나 합천의 대표 관광지인 해인사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이용 편리성을 고려해 해인사가 있는 야로면, 가야면 일대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사등면 사곡리에 역사가 건립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등을 이유로 거제시내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상황은 남부내륙철도가 지나는 경북의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경북의 지자체들은 김천-합천 65km구간에 역사가 한곳도 없다며 경북 역차별을 주장하며 역사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남부내륙철도 고령역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성주군도 성주역사 유치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군민 결의대회 등 주민 결집을 통한 역사 유치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독자적으로 ‘남부내륙철도 경북 구간 역사 설치 외 2개소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 반영,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용역이 끝나는 내년 11월께 주민공청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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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서 2019-11-27 08:28:05
앞으로도 주민공청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시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