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 과열경쟁 자제를
사설-남부내륙철도 역사 유치 과열경쟁 자제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17 18: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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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업체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국토부가 용역에 착수하자 노선이 지나는 9개 지자체에서 각자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시작해 성주-고령을 지나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현재 6개로 계획한 역사를 두고 9개 지자체가 서로 역사 유치를 위해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는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을 사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 등 4곳에는 역사가 신설된다. 남부내륙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은 시점부터 역사가 없는 지자체들은 저마다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유치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나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마저 든다.

합천은 합천읍 일원에 역사가 건립될 예정이나 해인사 일대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거제시는 사등면 사곡리에 역사가 건립될 예정이지만 거제시내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창군도 승강기 산업과 항노화 국가산단과 연계해 역사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의령군도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점을 들어 역사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사천시도 역사 유치에 가세한 형국이다.

해당 지자체들이 역사 유치에 목을 메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같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자칫 저속철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들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유치 과열경쟁을 자제하고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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