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의원(창원 진해)과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현역의원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보수진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김성찬 의원은 지난 15일 책임지기, 기득권 내려놓기,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17일에는 김세연 의원(부삼 금정)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PK(부산 경남)지역 인적쇄신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총선 판도가 흔들리고 보수통합과 정계개편 등 정치권 핵심 이슈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두 의원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3선과 4선이 보장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전격적으로 불출마 결정을 한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두 의원의 선택이 PK 선거판에 엄청난 여파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영남권 중진의원들 사이에선 특정 지역을 일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다. 치열한 경선을 뚫고 본선 당선까지 간만큼, 영남권 중진이라고 해서 역차별은 안 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국당 내 인적쇄신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두 의원의 결단을 제대로 받들어 공천 혁신으로 이어낼 수 있을 지 여부는 이제 전적으로 한국당에 달려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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