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환영한다
사설-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20 14: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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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들의 오랜 염원이던 국가직 전환이 드디어 내년부터 실현된다. 소방공무원법·소방기본법 등 6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4월부터 모든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는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소방공무원들이기에 이번 국가적 전환은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만시지탄이다.

현재 소방공무원은 전체 5만여 명 중 소방청 등 1%가량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각 시도에 소속된 지방직 공무원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여력에 따라 소방관들의 처우가 달라진다. 특히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지자체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설비조차 구비하지 못하고 현장에 출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후한 장비를 바꾸는 것은 바라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사비를 털어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특히 생사를 오가는 현장을 다니는 소방관들에게 심리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휴식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 등 대형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방공무원들이 순직할 때마다 이들의 업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요란했지만 제대로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소방공무원들은 그동안 국가직 전환을 위해 무척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제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시도 간 재정 격차로 인한 소방서비스의 질적 차이도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가직 전환을 계기로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격무에 시달리던 소방공무원들의 처우도 많이 개선돼 소방력도 덩달아 향상돼 국민안전 보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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