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선체 인양 시도…실종자 수색 성과 없어
대성호 선체 인양 시도…실종자 수색 성과 없어
  • 김병록·김태훈기자
  • 승인 2019.11.20 18:0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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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에도 추가 발견 안돼…무인잠수정 투입 협의도
경남도, 사고 수습 재해구호기금 투입 등 지원 나서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이틀째인 20일 선체 인양이 시도된다.


20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성호는 전날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두동강 나서 선미 부분은 현재 사고해역 주변에서 표류하고 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전날 수중수색을 통해 선미 부분의 내부를 확인했으나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이후 선체가 유실되거나 침몰하지 않도록 부이를 설치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경은 해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무인잠수정(ROV) 투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도 이틀째 이뤄졌다. 20일 해경·해군 함정과 관공선, 민간어선 등 함선 31척과 항공기 9대가 수색에 투입됐다.

해상수색은 전날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38㎞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시했으나 부유물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항공수색의 경우 전날 주간에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약 22㎞ 반경으로 회전익 9대가 교대 수색하고, 반경 외측으로는 고정익 4대가 광범위하게 수색을 했다.

실종자 생존 골든타임이 24시간인 점 등을 고려해 간밤에도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조명탄 161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진행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다.

한편 경남도는 사고와 관련해 인명구조와 사고 선원들 가족지원에 도 관계부처의 총력지원키로 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19일 제주 차귀도 해역에서 발생한 대성호(29T, 통영선적) 선박사고와 관련,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며, 가족들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국무총리 주재 어선화재사고 관계부처 지자체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경남도와 통영시는 인명구조와 수색이 최우선이며, 가족들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관계기관은 수색에 총력을 쏟고 모든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마음을 세심하게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지사는 먼저 경남도지사로서 도민의 피해가 일어난 사고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직원을 파견해 현장대응과 함께 제주와 통영에 대기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1:1로 밀착지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통영시청에 선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고 구조상황을 신속하고 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재난심리회복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하고, 베트남 국적 선원 가족들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선원 가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재차 강조한 김 지사는 “제주로 이동하려는 가족분들이 있는지 의사를 확인하고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베트남 선원의 직계가족이 입국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재난구호기금 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면서 “민간어선의 무전이나 위치신호 공백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관계기관과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병록·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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