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로는 소방도로다
모든 도로는 소방도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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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수/의령소방서 예방대응과장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저절로 인상이 찡그려지는 무더운 여름이 왔다. 여름은 겨울보다는 화재발생빈도가 낮지만, 과도한 전기제품사용과 잦아진 야외활동 등으로 여전히 화재와 구조.구급 위험도가 높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화재라 하더라도 신속한 진화가 이루어진다면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화재진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많은 화재 사건에서 우리가 생생히 보아왔듯이 화재는 시간이 생명이다. 촌각을 다투는 것이 화재 진화다. 다 타버리고 난 후에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가지고 출동을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출동이 지연되면 기다리는 것은 타고 난 잿더미뿐이다. 역지사지하여 나의 재산이 불에 타고 있고 내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해보면 신속한 소방출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화재를 진압한 후 도로가 덜 막혔더라면, 시민들이 조금만 차로를 비켜 줬더라면, 그래서 출동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며 늦은 출동을 안타까워하곤한다. 우리나라는 주차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비상시 소방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평상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재래시장이나 주택 밀집지역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양옆으로 주차된 차량과 쌓인 적재물 때문에 소형 차량한대 지나가기 어려운 곳도 있다.
소방서에서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 캠페인 및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자발적참여가 없는 홍보는 한계가 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통행 불편은 물론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화재 진압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 질 수 있고 인명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소방출동로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진시민이 아니다. 화재, 구조.구급 상황시에는 소방도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도로가 소방도로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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