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운전면허 취득 후 중고 자동차 고르기
기고-운전면허 취득 후 중고 자동차 고르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26 14: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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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마산합포구가포신항만 창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 강사
김동진/마산합포구가포신항만 창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 강사-운전면허 취득 후 중고 자동차 고르기

운전면허를 취득 후 새 차를 구매하기 전에 운전을 익히려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 요즘 구입비가 적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중고차를 잘못 사게 되면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중고차를 사고 싶다면, 원하는 차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이해를 갖춰야 한다.

초보운전자도 그렇지만 운전이 능숙한 사람도 중고차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차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기준을 갖지 못한 채 중고차 구입에 나서면 큰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간혹 질 나쁜 판매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예산을 초과하거나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차를 구입 한 뒤 큰 후회를 하는 사례도 자주 있다.

먼저 차의 용도와 예상 사용기간을 생각해야 한다. 중고차를 사 2~3년 타고 바꿀 계획이라면 연식이 짧은 인기차, 오래 탈 차라면 내구성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차, 운전이 미숙하다면 연식이 좀 지난 소형차,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많다면 디젤·LPG차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상당수 중고차 소비자들은 사고유무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마음에 드는 차라도 성능에 큰 지장이 없는 범퍼 등에 사고가 난 것을 발견한 순간 구입을 포기한다. 그러나 중고차의 경우 사실 사고유무보다는 사고의 정도와 크기가 성능을 좌우 한다.

또 현재 시중에 나온 중고차는 크고 작은 사고 경험을 가지고 있어 완전한 무사고차를 찾기란 사실상 힘들며 사고 부위를 확인 해야한다. 범퍼, 펜더, 도어, 트렁크 정도만 교체됐다면 차를 운행하는 데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이런 차는 무사고 차보다 가격이 싸므로 소비자 입장에선 구입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타이어는 소모품이지만 중고차를 살 때 타이어를 잘 살펴 봐야한다. 중고차를 산 후 타이어를 교환하면 교환가격도 부담이 되지만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있는 차량은 편 마모가 쉽게 오기 때문에 타이어의 상태를 보고 그 자동차의 주행 장치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다.

초보나 여성운전자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등 주행여건이 좋지 않은 날 주행에 서툴다. 달리기도 겁날 정도이니 방어운전은 더욱 힘들 것이다. 이런 날은 운전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고 차를 사두고 주차장에만 세워둘 수는 없다. 흰색이나 은색처럼 밝은 차를 구입하면 좋다. 날이 어두워도 차체가 상태 운전자의 눈에 잘 띄어 사고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

초보나 여성운전자는 정비 상식이 부족, 가벼운 고장에도 크게 당황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구입 단계부터 차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차를 사는 게 좋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성능이 천차만별이고, 차계부가 일반화하지 않은 국내 여건 상 차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성능 및 상태 점검기록부 교부가 법으로 의무화됐다. 법 적용이 강화돼 구입 전에 차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록부는 성능을 객관적으로 알려주기에는 부족하고 형식적으로 발부하는 매매업체들도 많다는 한계는 있지만 나중에 문제발생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근거가 된다. 따라서 우선 성능점검기록부를 발부해주는 허가 업체에서 차를 사는 게 유리하다.

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중 모르거나 미흡한 점에 대해선 설명을 듣고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품질보증보험상품도 아직 형식적인 측면이 많지만 불의의 엔진 고장 등으로 겪는 낭패를 일부나마 해소해주므로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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