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단녀 취·창업 지원 더욱 활성화돼야
사설-경단녀 취·창업 지원 더욱 활성화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1.28 14: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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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들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출산과 육아가 두려운 사회구조 때문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미혼 여성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중도에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다시 일자리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어서 이들은 자연적으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되고 만다.

우리 사회는 30대 기혼 여성 3명 중 1명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포기한 경단녀이다.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 돌봄 등 사유로 다니던 직업을 그만둔 경단녀가 지난 1년간 170만 명에 이른다. 특히 경력단절의 이유가 결혼이었던 사유가 이번에 육아로 바뀐 것이 현실의 우리사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맞벌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출산휴가 등이 늘면서 결혼,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어들었지만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 경단녀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며 버티다가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있어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 경단녀가 줄지 않는 것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여성가족부 주관 ‘2019년 새일센터 사업평가’결과 도부 최우수 지자체로 뽑혀 3년 연속 도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을 반길만하다. 경남도는 2018년 한해 동안 도내 9개 새일센터를 통해 1만4817건의 취·창업을 지원했다. 도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경단녀들에게 필요한 취업과 창업 관련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형성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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