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충원 본격화, 정시 문이 좁아지다
수시 충원 본격화, 정시 문이 좁아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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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문/강동 하이스트 대입 연구소장

이제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대학입시는 사실상 외형적으로는 크게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내용적으로 볼 때는 매년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2012학년도부터 탐구영역 3개 과목 응시, 수리영역 가형의 경우 수1, 수2,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바꼈고 수리영역 나형의 경우 수1, 미적분과 통계 기본으로 재조정됐다. 뿐만 아니라 입시 정책의 변화는 수시에서 충원이 실시됐고 수능의 난이도가 현저하게 낮아져 예전 입시에 비해 정시의 문이 현저하게 좁아졌다.


현 고3이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13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 지원 6회 제한, 수시 충원 합격 시 정시지원 불가, 서울대 정시모집인원 대폭감소 등 몇 가지 주요한 변화가 눈에 띈다. 이번 2013학년도 입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시의 문이 좁아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근거로 서울소재 상위 15개 대학의 경우 2011학년도에 비해 2012학년도는 정시 이월인원이 현저하게 적어져서 인문계의 경우 1282명이 감소했고 자연계는 2110명이 줄었다. 막연하게 수시전략을 세우고 안되면 정시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은 정시에 막상 지원하게 될 때 매우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정부정책에 따라 수능 난이도가 대폭 낮춰진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수능 고득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시 지원 전략과 정시지원 전략은 균형감각 있게 세워야 한다.

기말고사 기간이기는 하지만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어떤 내용을 쓸지에 대하여 틈틈이 생각해봐야 하고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목표 대학에서 원하는 자기소개서 샘플에 맞추어 미리 작성해봐야 한다. 미리 충분히 생각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막상 수시 지원하는 시기에 쫓기듯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학생들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상태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러한 일은 해마다 경험하게 되는 일인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올해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보길 적극 권유한다.

수시 지원 시에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가. 목표 대학이나 전공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대학과 전공으로 골라주기를 바라는 학생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수시지원이 무제한 가능할 때는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6회 지원으로 제한된 올 해 수시에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잘 생각해보자.

첫째, '나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제 고3이고 당장 입시를 치르기에도 바쁜데 언제 그런 생각을 해요?' 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목표와 지향이 무엇인지 굳건 하게 인식하고 남은 시간을 보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수험생 자신에게 에너지의 발산에서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했으면 한다.

둘째,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수능 모의고사 성적, 내신성적, 논구술 능력, 기타 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자. 내세울 것이 없다고 생각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수시와 정시에서 도전해야할 목표와 그 간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셋째, 대학별 전형유형, 목표대학 군 등을 잘 설정하여 대학별 논구술 전형 시기, 지원기간, 수능 최저자격 조건의 유무, 서류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6회지원 제한 요소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정교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나의 목표, 나의 조건, 대학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종합적 판단을 내릴 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모든 수험생들의 건투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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