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해야 할 정치인의 언행
조심해야 할 정치인의 언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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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한 의원이 지역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대선을 겨냥해 야당을 지지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최근 모상의 주최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주사파와 종북세력 등을 거명하면서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대선에서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갈 각오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해당 의원의 발언을 접하면서 정치인의 발언이 막말수준을 넘어 지역 상공인들을 협박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는 점에서 해당 정치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정치인들이 행동거지에서 경계해야 할 것을 꼽는다면 아마도 말과 돈, 그리고 술인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조심'이다. 칼에는 두 개의 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날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세치 혀가 국민들을 편안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정치인 막말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서는 안 된다. 한번 뱉은 말의 책임이 얼마나 무서운지 엄격한 규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 등 공인의 말과 행동은 국가와 사회 전반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막말정치 금지 서약’을 받겠다고 나서지만 실행 방안이 없어서는 용두사미다.
정계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당장 막말 정치를 내던져야 한다. 막말 정치는 말하고자 하는 본질을 흐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악의 언어다. 일시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막말은 부메랑이 되어 결국 발언 당사자의 목을 겨눈다는 점을 지도층 인사들은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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