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경제진흥원, 경제살리기 역할 해내야
사설-경남 경제진흥원, 경제살리기 역할 해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01 15: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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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 경제는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의 주력업종인 조선과 기계산업 등 제조업의 부진으로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데다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GM사태 등 영향으로 악화한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기계제조업 기반도 위축되면서 엔진, 수송기관, 물류, 기계, 철강, 금속, 전자, 화학 등의 후방산업 모두 이러다보니 최악의 고용한파로 실업자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둔화로 영세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서민들의 지갑마저 얇아지면서 내수 역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서민들의 삶도 덩달아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경남 경제가 벼랑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경제현안 관련 사령탑 역할을 담당할 ‘경상남도 경제진흥원’을 내년 7월 출범시킨다. 경제진흥원은 경영지원·일자리노동정책·소상공인지원·경제기업정책 등 4개 팀을 갖추고 지역산업에 맞는 고용 실천전략 수립, 경남형 일자리 모델 발굴, 구인·구직 알선을 포함한 일자리 창출·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도는 경제현안에 대응할 전문기관이 부재하다고 보고 경제진흥원 설립을 결정했다.

도는 경제진흥원 출범으로 각 기관에 분산돼 있던 민생경제 관련 사업·기능이 통합돼 업무 비효율성을 없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경제 통계 조사·분석, 문제점 진단으로 경제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진흥원이 자리만들기용 기구가 아닌 진정으로 경남경제를 살리는 민생경제 통합지원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개원 전에 전문인력 확보와 치밀한 준비로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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