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강등의 기로에 선 경남FC
2년만에 강등의 기로에 선 경남FC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2.01 17:08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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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과 무승부, 리그 11위 확정…5일·8일 부산과 승강PO
▲ 30일 인천과의 38R 맞대결에서 쿠니모토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경남FC가 인천과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종 11위에 올라 부산아이파크와 운명의 승강전을 펼친다.


경남은 2017년 2부리그 우승으로 승격한 지난해 리그 2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2년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경남의 상대로 확정된 부산은 2015년 1부리그에서 강등 된 이후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2부리그에서 뛰며 2번이나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은 올시즌 공격의 70%이상을 책임지던 말컹의 이적과 ACL병행 등으로 인한 피로누적,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탈 등으로 리그 20경기 무승 등 부침을 겪어왔다.

그러나 시즌 중반 영입한 제리치의 활약과 부상선수들의 복귀 등의 호재로 1부 잔류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결국 11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승강PO를 치르게 됐다.

경남은 30일 인천과의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으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4분 쿠니모토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에 고경민이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꿨으나 위로 떴다.

전반 26분엔 페널티 아크 왼쪽 프리킥에선 쿠니모토가 헛발로 속임수를 준 뒤 김효기가 살짝 밀어준 공을 김승준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강한 압박으로 맞서는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경남은 벤치에 앉혔던 주포 제리치를 전반 36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도 전반 41분 김진야를 명준재로 바꾸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으나 전반은 두 팀 모두 소득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남은 후반 16분 고경민을 배기종으로, 인천은 2분 뒤 김호남을 케힌데로 교체하며 한 골을 노렸다.

경남은 후반 36분 페널티 아크 왼쪽 좋은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쿠니모토의 왼발 슛이 이태희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아쉬워했다. 벽을 쌓았던 인천 선수의 손에 공이 맞아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됐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경남은 마지막 힘을 짜내며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후반 44분 김종필, 후반 추가 시간엔 조재철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 위로 벗어나며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는 1차전은 오는 5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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