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정상화 한발짝 더 다가서…인수 업무협약 체결
성동조선 정상화 한발짝 더 다가서…인수 업무협약 체결
  • 김병록기자
  • 승인 2019.12.01 17:50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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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중공업 컨소시엄, 인수금액 5% 해당 계약이행보증금 납부
▲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전경 사진

난항을 겪었던 성동조선해양 매각이 지난달 29일 MOU체결과 135억원의 계약금 납입으로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오는 12월 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이 체결되면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성동조선해양의 인수가 마무리 된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당초 본입찰에서 제시한 2700억원의 인수가격으로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당초 알려진 3000억원 인수가격은 3야드(7만여평)을 뺀 금액이다.

당초 협의과정에서는 성동조선해양 회사 내부에 있는 54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는 조항이 논의됐으나, 해당 조항은 향후 협의 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조선소를 시험가동하고 인수 전에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의 브랜드를 활용해 수주작업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조항들 역시 MOU 문안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측은 지난 2017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성동조선해양의 생산시설들을 시험가동하길 희망해왔다.

기계장치 등 자산들의 존재유무를 확인하는 정밀실사는 진행될 예정이지만, MOU 조항에 따라 가격 조정폭은 2700억원의 5% 가량인 135억원 이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자 측은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이 적용되는 회생기업 M&A의 특성상 실물자산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사실상 인수자가 매각주관사 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셈이다.

현재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SPA를 위한 계약금 전액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 체결 이후 인수자 컨소시엄은 정밀실사 등을 거쳐 12월 말까지 SPA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SPA 체결 이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가 프로젝트 펀드 모집에 나서 내년 2월 경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측이 요구해온 조항의 대부분을 인수자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인수구조와 비가격적 조항들이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인수자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순조로운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근로자들의 어려움과 지역사회의 우려가 해소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남도는 이번 4차 매각이 진행되기까지 창원지방법원과 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에 수차례 방문해 성동조선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와 지역 경제를 위해 원활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해왔다.

도는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연말까지 본 계약 절차가 남아 있으나, 노사민관이 함께 노력하여 최종 매각이 성사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성동을 비롯한 중형조선소 정상화로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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