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자리싸움 일단락되나
경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자리싸움 일단락되나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2.01 17:57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2021년도 본예산 한자리 한국당에 배정키로
한국당, 전체 의원 의견 수렴해 입장 정리할 예정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본예산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한 달 가까이 벌여온 다툼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1일 도의회와 민주당·한국당에 따르면 두 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예결위원장 배정 문제 해결과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두 당 원내대표단은 내년 말 심사 예정인 2021년도 본예산 예결위원장 두 자리 중 도교육청 소관 자리를 한국당에 배정하는 안을 두고 각 당 의원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대신 12월 심사할 내년도 도청·도교육청 소관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모두 가져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유선상으로 전체 의원 의견을 들은 다음 해당 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의원은 내년도도 아닌 2021년도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가 배정 대상으로 오른 데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한 걸음 물러선 제안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다툼을 이어갈 경우 더 큰 비난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달초로 예정된 내년도 본예산 심사는 차질없이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당은 이르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결위원장 배정 문제와 관련한 협의 사항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두 당은 내년도 본예산 예결위원장 두 자리 배정을 두고 이달 초부터 감정싸움을 이어왔다.

민주당은 한 해에 발생하는 도청·도교육청 소관 예결위원장 자리 9개 중 3개는 양보하겠지만 정책 전반을 결정할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으로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한국당은 상생과 협치의 정신을 살려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를 하나씩 나눠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보 없는 두 당의 자리싸움 탓에 당장 이달 있었던 도청·도교육청 소관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안 심사·처리가 줄줄이 파행을 겪었다.

한국당 의원 전원이 예결특위와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정당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고조되자 두 당은 추경예산안이 반쪽 처리된 직후인 지난 27일 오후부터 공식·비공식 협의에 들어간 바 있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1년에 결산·추경예산·본예산 등 도청·도교육청 소관 예산 심사가 총 9차례 있는데, 그때마다 위원장·부위원장을 달리 선임한다. 김태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