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여야 예결위원장 자리싸움 ‘봉합’
경남도의회 여야 예결위원장 자리싸움 ‘봉합’
  • 김태훈기자
  • 승인 2019.12.02 18:13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교육청 본예산 예결위원장 한국당이 맡기로 합의
▲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단이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청과 도교육청 본예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 본예산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자리싸움이 일단락됐다.


두 당 원내대표단은 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남도의회 교섭단체 간 협약서’를 체결하고 한 달여간의 자리싸움을 봉합했다.

두 당은 협약서에서 “2021년도 도교육청 본예산 예결위원장은 한국당 의원으로 선출하고, 그 이후 본예산 예결위원장 선출은 그때의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위임한다”고 합의했다.

이어 “본예산 예결위원장 선출 문제는 차기 의회에서도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을 이어가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예산 심사 차질이 우려됐던 내년도 도청과 도교육청 본예산 예결위 심사는 당초 일정인 5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상임위 예비심사가 시작된다.

내년도 도청·도교육청 본예산 예결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에서 맡는다.

두 당은 내년도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난달 초부터 자리싸움을 벌여왔다.

민주당은 한 해에 발생하는 도청·도교육청 소관 예결위원장 자리 9개 중 3개는 양보하겠지만 정책 전반을 결정할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으로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당은 상생과 협치의 정신을 살려 본예산 예결위원장 자리를 하나씩 나눠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보 없는 두 당의 자리싸움 탓에 지난달 있었던 도청·도교육청 소관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안 심사·처리가 줄줄이 파행을 겪었다.

한국당 의원 전원이 예결특위와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정당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고조되자 두 당은 추경예산안이 반쪽 처리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공식·비공식 협의에 들어간 바 있다.

류경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화와 타협을 위한 분위기가 성숙했고 여야가 협치하는 뜻을 모으게 됐다”며 “앞으로 소통하고 사랑받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야 간 예결위원장 선출 다툼) 구도가 도의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진통이 있었다”며 “이런 과정에서 도민께 소란스럽게 해드린 점은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