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의사…남명학사 건립 탄력 받나
한국국제대, 진주학사 매각 의사…남명학사 건립 탄력 받나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12.02 18:1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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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규모 임금체불 해소 위해 학사 매각에 적극 나서

진주지역 도·시의원과 대학총장들이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국제대학교가 진주시 계동에 소재한 진주학사를 매각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면서 매각이 성사돼 남명학사 진주관이 건립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국제대학교는 2일 만성적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전 구성원의 뜻을 모아 진주학사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대는 최근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전구성원을 포함한 ‘대학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금삭감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38억원 규모의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 계동에 있는 진주학사 매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7월부터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입찰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아 4번이나 유찰됐다.

당초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최소입찰금액이 105억원이었으나 이를 85억원으로 낮추는 것을 최근 교육부로 부터 승인 받아 매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장규석 도의원을 포함한 경남도의원, 진주시의원, 이상경 경상대 총장,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 등 65명의 서명이 담긴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 건의서’가 김경수 지사에게 제출됐다.

건의서에는 진주소재 6개 대학 3만3000여명의 학생들이 기숙사 부족으로 학습환경이 열악하며 지방대학을 살리고 지역 인재들에게 양질의 주거여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국제대 진주학사를 매입해 남명학사 진주관을 건립하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규석 도의원은 “이 정도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하려면 적어도 4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다면 120억원 정도로 학사 건립이 가능하고 진주시나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을 여지도 충분해 경남도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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