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새뜰마을 ‘사회적 주택’ 완공
창원 새뜰마을 ‘사회적 주택’ 완공
  • 최원태기자
  • 승인 2019.12.02 18:3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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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완월지구 내 낡은 주택 14채 허물고 ‘공동홈’ 조성
원주민에 우선 임대…협동조합 만들어 공동경비 마련
▲ 창원 완월지구 사회적 주택 조감도.

창원시가 오래된 집을 매입한 뒤 새 집을 지어 임대료를 받고 입주민에게 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적 주택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는 2일 ‘완월지구 새뜰마을 사업 공동홈 입주 축하연’을 개최했다.

완월지구는 국토교통부와 창원시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새뜰마을 사업)으로 2015년부터 33억3000여만원을 들여 기반시설 조성, 도로개설, 골목길 정비 등을 진행했다.

기존 사업은 길을 낸 뒤 벽화를 그리고 빈집을 철거하는 등 동네 외형만 번듯하게 꾸미고 대개 끝난다.

그러나 완월지구 새뜰마을 사업은 새로운 실험이 시행됐다.

국가와 지자체가 깔아준 새 터전에 주민들이 그대로 살면서 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다.

창원시는 완월지구 안에서도 1930년대 말 건립된 가옥 등 가장 낡은 집 14채를 매입한 뒤 철거했다.

그 자리에 지난 3월 12가구가 입주하는 ‘사회적 주택’을 착공했다.

국가와 창원시가 땅을 매입해 사회적 주택을 지었기 때문에 소유주는 당연히 창원시다. 대신 입주민은 임대료를 창원시에 내고 생활한다.

임대료는 26㎡가 월 5만원, 36㎡는 월 6만5000원이다.

사회적 주택에는 수십 년 동안 살다가 땅이 팔리고 집이 헐리면서 일시적으로 떠났던 70~80대 주민 9가구가 우선 입주했다.

창원시는 젊은 층 입주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주택 입주가 끝이 아니다.

창원시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유지할 다양한 사업을 펼치도록 지원한다.

주민들은 ‘완월달빛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땅을 내주고 집을 허물면서 받은 보상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조합에 출자했다.

조합원들에게 일터를 제공하고 ‘사회적 주택’에서 찻집 등 수익시설을 운영해 전기료, 집수리비 등 공동경비까지 스스로 벌게 하는 등 방법으로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게 한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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