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성황리 폐막
2019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성황리 폐막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12.04 16:12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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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관객 폭 넓히고 시민들 속 음악제 자리 잡아
▲ 지난달 15일 개막공연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의 연주 모습.

2019 진주이상근 국제음악제가 지난달 30일 ‘브라스마켓 금관5중주단’공연으로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15일 개막공연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성황리에 시작했던 이번 음악제는 폐막공연 또한 시민들의 참여로 공연장엔 많은 시민들이 북적거렸다.

이번 음악제는 전체적으로 보면 검증이 난 실력 있는 젊은 음악인으로 무대를 꽉 채운 음악제였다. 국제적인 콩쿨에 입상한 연주자들과 이름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힘 있고 신선하며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속 깊은 연주였다.

특히 개막연주는 여러모로 진주 음악사에 몇 가지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다. 말러 교향곡 제2번을 처음 연주했고, 200명이 넘은 가장 많은 연주자가 한 무대에 올랐고, 시민합창단이 처음으로 참가하였고, 단일(1개) 곡으로 한 무대를 채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놀라운 사실은 휴식시간 없이 90분 동안 미동 없이 관람한 시민들의 성숙한 공연 자세였다. 음악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대목이었다. 음악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걱정을 확 날려버린 것이다. 연주를 마치자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는데 음악을 잘 아는 마니아처럼 보였다. 과거 음악이 융성했으며 음악을 즐겼던 진주시민들의 DNA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다. 음악제가 시민들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가슴벅찬 순간이었다.

클래식에 관한 다양한 시민 관객층의 증가는 이번 음악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수능으로 인한 학생들의 참여는 줄어든 반면에 종교인들의 참여가 증가하였다.

또한 혁신도시 공기업 이전 후 기업 등 직장인들과 가족들의 참여가 증가하였다. 관객의 구성도 ‘나홀로 관객’에서 직장, 단체, 이웃, 계모임 등 구성원끼리 함께 공연장을 찾는 ‘삼삼오오 관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클래식 형태의 선호도에서도 관객들은 편협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즐기려는 성향을 보였다. 바이올린 등 현악위주의 음악에서 금번 폐막공연에서 보듯 금관악기 등의 공연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이 많았다. 관객의 공연형태 기호도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공연형태뿐만이 아니라 공연 내용도 금번 음악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바하,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주의 음악부터 쇼팽, 리스트 등 낭만주의 음악과 바르토크 등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주곡목도 음악 마니아와 일반시민들을 관심을 끌어 공연장으로 오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의 확대도 관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경남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2일간의 피아노 교육지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브라스마켓 금관 5중주단’의 교육지도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었고 미래 훌륭한 연주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를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음악제 조직구성을 탄탄히 정비하여 시민들 속에 자리 잡는 음악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음악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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