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양 변강쇠공원 조성 논란해소 후 추진해야
사설-함양 변강쇠공원 조성 논란해소 후 추진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05 16: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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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마다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관광명소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이는 관광이 미래의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함양군이 우리나라 주요 구비문학 가운데 하나인 변강쇠타령의 주요 무대를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아직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함양지역에서는 사업비부터 사업 타당성까지 논란이 거세다.

함양군은 판소리 여섯마당 중 변강쇠타령의 주요 공간적 배경을 스토리텔링화해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전문업체는 지난 10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마천면 삼봉산 일대 총 5만5000여㎡에 20년간 9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양테마존, 하트테마존, 오감테마존 등을 조성하고 변강쇠와 옹녀 스토리축제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에 1억원의 용역비를 편성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는 선비의 고장 이미지 하락 우려와 예산낭비 우려는 물론 사업 예정부지의 특정인에 대한 특혜 시비, 사업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한 주민 공감대 미형성 등을 이유로 강한 반대 내지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함양군은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 타당성 용역을 기반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물론 사업비 1000억원은 용역사의 임의적 구상이라는 함양군의 지적이 맞겠지만 향후 타당성 용역을 옹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철저하게 반영하고 현재 불거진 논란거리를 말끔하게 해소한 뒤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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