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해야
사설-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05 16: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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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이 시행된지 15년이 지났지만 경남에서도 여전히 성매매 집결지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일대의 성매매 집결지는 경남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매매가 이뤄지는 지역이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다. 경남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서성동 집결지에는 20여개 업소에서 여성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동 집결지 바로 옆에는 아파트 단지, 학교가 있어 주민들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3·15의거 기념탑, 3·15의거 때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등 역사적인 현장도 인근에 위치해 여러모로 불편하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과거 정비계획을 세워 서성동 집결지를 없애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강력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데다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다. 3·15 기념사업회, 경남 YWCA 협의회 등 경남 145개 사회단체로 이뤄진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가 지난 4일 출범하고 서성동 집결지 업소들에 대한 행정대집행·형사고발, 서성동 여성들에 대한 자립·자활 지원조례 제정, 관련 예산 지원 등을 창원시와 시의회에 요구했다.

창원시는 불법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엄격한 법 집행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성매매 집결지 폐쇄로 갈 곳을 잃은 여성을 위한 자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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