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기 어렵다고 소외이웃 외면은 안된다
사설-경기 어렵다고 소외이웃 외면은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11 15: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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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2020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도민들의 참여 저조로 수은주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020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에 9일까지 11억5400여만원이 모금되어 12.5도를 가르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7800여만원대비 5억2400여만원(18.1%)이 감소한 금액으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축소와 도민의 관심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9일까지 모금된 11억 5400여만원 중 기업 기부액은 272건 5억18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7건 9억 2000여만원 대비 41.6% 감소했다. 개인기부액도 올해 7275건 4억8600여만원으로 지난해 9454건 5억3800여만원 대비 9.7% 감소했고 단체 기부액도 337건 1억5000여만원으로 지난해 729건 2억2000여만원보다 31.9% 감소해 기업·개인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모금액이 감소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목표달성에 실패했던 경남은 사랑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모금을 독려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냉랭하다. 공동모금회에 모인 성금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 소외 계층의 긴급생계나 의료, 가정 환경개선사업, 월동난방 등에 전액 지원된다. 모금액이 줄어들면 이같은 복지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다.

경기가 어렵지만 소외이웃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사랑의 온도는 기업 기부로만 채워지는것이 아니라 개인과 단체의 기부도 함께 해야 목표액을 채울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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