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양 서하초의 신입생 유치전략에 주목한다
사설-함양 서하초의 신입생 유치전략에 주목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15 15: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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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서하초등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하자 개교 89주년 전통의 모교를 지키기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되살리기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서하초는 전교생 14명으로 소멸 위기에 처하자 학생을 모시기 위한 전국 단위의 ‘아이토피아’설명회를 19일 개최한다. 설명회는 서춘수 함양군수 등 단체장과 이외수 작가, 개그맨 전유성 씨, 향우회, 동창회, 학부모 등이 초청된 가운데 학생 유치계획 발표 등이 진행된다.

‘아이토피아’는 학교와 민·관·기업 등이 협력해 학교를 살리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건설해 농촌도 되살리고자 하는 사업이다. 서하초는 입학생 유치를 위해 ▲학부모 주택 제공(학부모는 관리비만 부담) 및 일자리 알선 ▲전교생 매년 해외어학연수 및 전교생 장학금 수여 ▲명사특강, 인문학강좌, 문화공연 개최 ▲지역민 중심 작은 학교 살리기 종잣돈 마련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서하초의 예에서 보듯이 전국적으로 학생이 없어 통폐합되는 초등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내 초등학교 10곳 중 3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이다. 이같은 소규모 학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의 경우 초등생 수는 2000년대 초반에 25만명에 달했으나, 이후 급속히 감속해 2010년에는 2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5년경에는 약 15만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 지역 폐교는 인근 학령인구의 유출, 인구 감소, 지역 황폐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생 입학생 감소가 중고교 폐교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서하초의 노력은 교육계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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