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약초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
산청한방약초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도약
  • 양성범기자
  • 승인 2019.12.22 18:2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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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20호선 확장·밤머리재 터널 신속 추진
산청곶감·딸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선정
기산국악당 상설공연 문화예술 고장 발돋움
한방약초 융복합 농촌 신활력사업 선정 쾌거
새마을금고 역사관 건립…경제 활성화 기대
산청군 동의보감촌 전경.
산청군 동의보감촌 전경.

산청군이 2019년 올 한 해 동안 국도 20호선 확장사업 예타면제와 대한민국 대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성공적 개최,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보내며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상세히 확인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사람들로 가득찬 혜민서 접수대.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사람들로 가득찬 혜민서 접수대.

◆산청한방약초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 발돋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1000여종의 약초를 기반으로 전통 한방과 웰니스 관광이 접목된 대한민국 대표 힐링·웰니스 축제다. 지역의 약초재배농가와 한의사,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2013년 국제행사인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개최지인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지역균형발전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8회째를 맞던 2008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축제장소를 기존 산청공설운동장에서 경호강변 축제광장으로 옮긴 것이다. 축제를 위한 전용공간을 조성해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관람객의 편의는 물론 제대로 된 축제의 틀을 갖추게 됐다.

특히 부족했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제관과 대형 공연무대, 지역특화 먹거리 식당부스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관람객들이 편리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약초를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조성해 축제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다.

또 매년 5월 개최되던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에 맞춰 가을로 축제시기를 옮겼다.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계절이자 인근 진주시의 남강유등축제 개최 시기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구절초가 만발하는 등 1년 중 동의보감촌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시기로 축제시기를 옮겨 지역민은 물론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산청군 국도59호선 밤머리재 터널 관통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군 국도59호선 밤머리재 터널 관통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국도 20호선 확장사업 예타면제·밤머리재 터널 신속 추진
국도20호선 확장사업과 밤머리재 터널 개통은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도 20호선 확장사업은 신안면과 생비량면을 잇는 국도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국도 20호선은 국도3호선과 33호선, 20호선 등이 접해 있어 병목현상이 심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산청군을 찾는 관람객은 물론 여름 피서철 차량 증가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산청군은 15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밤머리재 터널은 지난 9월 굴착공사가 마무리 됐다. 현재는 왕복 2차선 도로 개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초 2023년 완공예정이던 공사기간을 앞당겨 2021년 하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밤머리재 터널이 개통되면 산청읍에서 시천면까지 10~15분 내로 닿을 수 있게 된다.

기존 밤머리재 도로는 산악도로로 굴곡과 경사가 심한데다 겨울이면 결빙으로 지역 간 연결도로 및 지리산 진입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 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동의보감촌과 산청읍에서 시천·삼장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청문화관광벨트 구축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리산 진입 교통량 분산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권 방문객의 지리산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청 곶감과 딸기가 2019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산청 곶감과 딸기가 2019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 특산물 곶감·딸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선정
지리산이 키워내는 산청군의 대표 특산품 곶감과 딸기는 올해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지리산 산청곶감’은 4년 연속, ‘지리산 산청 딸기’는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돼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됐다.

‘지리산 산청곶감’은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물(곶감) 분야에서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은 곶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건조작업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난 산청곶감은 높은 당도와 차진 식감으로 예부터 고종황제 진상품, 엘리자베스 여왕 선물 등 전국 최고의 명품 곶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산청군은 곶감분야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등록(2006년 6월 9일 산림청 제3호)을 완료하고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안전한 곶감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우수한 품질의 산청곶감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곶감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대표브랜드 지방자치단체 지역특산물(딸기 분야)로 선정된 산청딸기는 800여 농가가 430ha 면적에서 연간 1000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군의 효자작물이다.

산청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버나돌리기.
산청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 버나돌리기.

◆기산국악당 상설공연 등 문화예술 고장 발돋움
산청군은 올 한 해 동안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기산국악당 토요 상설공연-해설이 있는 기산이야기’를 진행했다.

이 공연은 올해 문화체육과광부 선정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무료공연으로 개최됐다.

매회 3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산청은 물론 경남을 대표하는 국악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산국악당의 토요 상설공연은 기산 선생의 제자인 최종실(現 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 재단법인 국립극장 진흥재단 이사) 명인이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공연에는 젊고 재능 있는 국악인들이 마음껏 끼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젊은 국악인 외에도 전통연희를 비롯해 국악계의 명인으로 불리는 대가들의 공연도 함께 치러졌다.

특히 군은 상설 국악공연을 올해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 해 매년 많은 국악인들이 찾는 ‘국악마을’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청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종합예술 전당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경남도립국악원을 산청군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마을금고 태동지, 중앙회 역사관 건립 추진
산청군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태동지역인 산청군에 역사관을 건립한다.

양 기관은 지난 10월 산청군청에서 역사관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식을 가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협약을 통해 △산청읍 지리 일원에 역사관 건립사업 직접 시행 △역사관 운영 시 산청의 관광자원 적극 활용 등을 약속했다. 또 산청군과 산청군의회는 △역사관 건립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 △새마을금고 태동지인 생초면 하둔마을에 기념사업 등을 추진할 것을 협약했다.

새마을금고 역사관은 산청읍 지리 590번지(옛 산청읍 KBS 중계소) 일원 1만2000㎡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직접 시행하는 이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모두 1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마을금고 태동지 기념전시관과 회원 교육시설, 갤러리, 체험관 등의 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새마을금고는 역사관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관련 상설 전시관과 인재원의 기능을 분담하는 교육관 운영, 산청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역사관이 건립되면 새마을금고 탄생의 역사와 당시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전시·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으로 한방약초 융복합사업 추진
산청군은 지난 11월부터 한방약초산업의 융복합화와 기반 고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지역의 한방항노화 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은 자립적·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농촌혁신을 창출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산청군은 지난 4월 공모에 선정, 2022년까지 70억원을 지원받는다.

군은 해당사업의 기본계획을 약초를 기반으로 한방약초 융복합화 구축, 약초농업기반 고도화, 한방약초 수출확대·베이스 캠프 구축, 한방약선음식 활성화 등 산청 한방약초산업의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동의보감촌의 약초와 경관 숲을 기반으로 건강을 주제로 한 한방약초에코힐링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한방약초 가상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구절초 군락지와 숲을 이용한 자연치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약선음식 활성화 부문은 최근 건강한 식재료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방음식거리를 조성한다.

약초농업기반 고도화 부문은 약초 용기재배 방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용기재배 방식은 고령화된 약초농가와 귀농·귀촌자, 청년농부 등 약초를 처음 접하는 초보 농부도 쉽게 배우고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적은 노동력으로 약초를 재배·보급할 수 있다.

한방약초 수출확대와 베이스캠프 구축사업은 최근 한방 관련 가공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사업이다. 산청군수출협회를 중심으로 민간과 기업이 해외 수출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지 수출 베이스캠프를 구축한다. 베이스캠프는 지속적인 한방약초 수출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민간주도의 지역특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역 활동가를 발굴·육성하는 인적 네트워크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한다.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정주여건 개선 가속화
산청군은 지난해 전국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99곳 중 1곳으로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내에서는 산청을 비롯해 남해 등 8곳이 선정됐다.

산청군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청읍 소재지 정주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산청별곡, 산청에 살어리랏다’다. 산청군은 우리동네살리기형(5만㎡ 이하)에 선정돼 국비 및 도비 등 67억원을 확보했다. 산청읍 소재지를 중심으로 집수리 및 순환형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산청의 이미지에 맞는 약선 생활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인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에도 신안면과 생비량면에 선정돼 2개 사업에 국도비 등 230억원을 지원받는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신안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생비량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이다.

신안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총사업비가 190억원으로 어울림문화센터 조성, 목화장터 육성, 마을공동체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생비량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의 총예산은 40억원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생활문화센터 조성, 안심가로 조성, 생태둘레길 조성 등이다. 이들 지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주요 사업과 함께 교육·문화·복지·기반시설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면소재지권 도시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산청군은 또 ‘2019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오부면 오전지구에 국·도비 등 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오부면 오전지구(오전, 내평, 신기마을)는 폐·공가와 슬레이트 지붕 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이다. 새뜰마을사업 선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산청군의 재정부담도 덜게 됐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올 한해 우리 산청군이 이뤄낸 수많은 성과는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공무원 등 모든 지역 구성원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땀 흘린 결과”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현재 진행 중인 계속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정부 공모사업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성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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