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후보 “불법 혼탁선거 들러리 안서겠다” 사퇴
진주시체육회장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박은경 전 진주시축구협회장이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김택세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박 후보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관권이 개입된 선거이자 선거꾼들이 개입한 혼탁 선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본인 이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선거운동원에 의한 지지를 호소하고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자신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반칙적인 행동이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선거의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제 자신의 불찰이 우선이지만 혼탁과 규칙, 규정에 어긋난 이번 선거에 들러리가 되기 싫다”며 “오늘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박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김택세 후보 단독 출마로 인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으며,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가지로 예정된 선거는 실시되지 않게 됐다.
김 당선자는 2009년 진주시생활체육회 활동을 시작으로 2011년 진주시배구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18년부터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됐다. 현재 명진기업, 명진테크, 명진철강 대표를 맡고 있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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