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예술인 수입 연간 530만원 불과
경남예술인 수입 연간 530만원 불과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12.26 18:44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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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술인 1500명 대상 실태조사
예술관련학과 학생들도 취·창업 정책에 관심 높아
▲ 예술인 월평균수입 경남/전국 비교

경남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예술활동을 통한 평균 연간 수입은 530만원(월평균 44만2000원)에 불과했으며 예술인 절반 이상(55.9%)이 창작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면적은 10평 미만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경남에서 거주·활동하는 예술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예술인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개인 수입을 살펴보면 70.9%가 1년 평균 수입이 500만원 미만이었으며, 500만원~1000만원 10.3%, 1000만원~2000만원 9.2%, 2000만원~3000만원 4.7%이었다. 이는 경남예술인이 전국수준(500만원 이하 56.2%)보다 더 어려운 경제실정에 놓여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59만원, 여성은 40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남성의 수입이 높았다.

소득이 적고 불안하다 보니 예술인 절반은 겸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겸업 이유는 예술활동의 낮은 소득, 불규칙한 소득, 고용 불안정 등으로 예술인 5명 중 4명은 자신들의 경제적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예술활동 경력 단절을 경험한 예술인도 28.3%로 조사되었으며 경력단절의 이유로는 예술활동 수입 부족이 62.6%로 가장 높았다.

경남예술인의 4대보험 가입률은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93.5% 공적연금 72.4%, 산재보험 44.0%, 고용보험 40.3% 순이었으며 이는 전국수준보다 비교적 높았다.

경남의 예술인복지 정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3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예술인들은 도민예술교육(2.35점)에 대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 지원(2.12점)으로 가장 낮아 현실에 맞는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술인의 55.9%가 창작공간 보유하고 있으며 장르별로는 공예, 만화, 미술 순으로 높고 연극, 영화 순으로 낮았다. 창작공간 면적은 10평 미만 69.6%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도내 예술 관련 학과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예비예술인 조사도 실시했다.

예비예술인들은 절반 이상이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그렇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예술인 복지정책 역시 예술인 취·창업 지원(39.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예술활동 지원(28.2%)을 꼽았다.

예비예술인은 월급여로 251만원~300만원을 희망했다.

희망 월급여에 대해 251만원~300만원 33.8%, 301만원~350만원 22.6%, 201만원~250만원 19.5%, 401만원이상 14.4%, 351만원~400만원 6.2%, 200만원이하 3.6% 순으로 나타났다.

윤치원 진흥원장은 “2012년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경남예술인의 수입과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피부에 가 닳는 예술인복지 및 예술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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