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둔티산 해맞이공원, 진주의 새로운 명소이다
기고-둔티산 해맞이공원, 진주의 새로운 명소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12.29 15: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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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원/자연환경해설사
류진원/자연환경해설사-둔티산 해맞이공원, 진주의 새로운 명소이다

진주 둔티산 해맞이공원은 새해 아침 해맞이 장소로 좋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찾아오는 분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다.

사방팔방 펼쳐진 파노라마의 전망은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한 마디로 말해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산이다. 해맞이공원 정상에 서서 목 고개를 돌려가며 저 멀리까지 눈가림 없이 이름난 명산들과 남해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고성 거류산, 통영 미륵산, 의령 자굴산, 거창 남덕유산, 산청 지리산, 광양 백운산, 남해 금산, 사천 와룡산 외에도 높고 낮은 많은 명산들을 볼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남해 노량진 바다와 봄 벚꽃놀이 명소인 선진의 사천만도 한눈에 들어온다.

둔티산 언덕에 올라서면 우선 가슴부터 확 트이고 스트레스가 팍 날아간다.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속이 탁 트인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둔티산 해맞이공원 언덕을 ‘속 트이는 언덕’이라고 불러오고 있다.

몇 년 전에 진주시에서 이 언덕에 ‘희망정’이란 이름으로 팔각정 한 동을 짓고 층층계단식으로 다듬은 잔디밭 전망대를 조성해 놓았다. 테크목 둘레길 과 쉼터, 편리 시설만 더 갖춘다면 사방둘레 자연풍광을 볼 수 있는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다.

진주 시내에서 접근이 쉬워 나들이 소풍장소로 적격이며, 시민의 자연생태공원, 숲 교육장, 어린이 놀이터 등 다목적으로 활용가치가 있다.

둔티산은 많은 전설을 간직한 산으로 이것 또한 스토리텔링하면 관광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기운이 감도는 산이라 산속에 들어오면 ‘어머니 품속과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고 한다,

둔티산은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 산광마을과 유수리 유동마을을 사이를 두고 해발 160m 정도의 높지도 않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경사가 완만한 넓은 언덕과 골짜기 마다 아름다운 경관과 이야기꺼리를 간직하고 있다.

산길을 넓혀서 포장해 놓고부터는 관광도로가 되었는데 구불구불하고 중앙선 없는 2차선 도로로서 조금 좁지만 똑 바른 황색선이 그러져 있는 넓은 길보다는 오히려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 좋게 보인다. 관광버스도 종종 오고 있어 커브길만 조금 넓히면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다.

둔티산 정상을 ‘사자봉’이라고 하는데 산 능선 봉우리 형태가 사자가 앉아서 사방을 관망하는 모습 같다고 하며, 어떤 면에서는 군사 주둔지로서 적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불렀던 위엄 있는 이름 같기도 하다고 한다. 그래서 해맞이공원 조성 시에 사자의 두 눈을 밝히는 모습으로 야등을 설치해 놓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주변을 밝히고 있다.

둔티산 사자봉 주변과 멀리 사방으로 아기자기한 산봉우리들이 수 만 봉 펼쳐있어, 산봉우리들을 마음껏 보려면 둔티산 해맞이공원으로 오라고 세계 여러 나라 곳곳의 산 여행을 다녀온 분이 하는 말이다. 유독 산이 많은 나라가 한국이고, 한국에서도 서부경남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과 낙남정맥이 뻗어가고 있어 당연히 산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봉우리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기네스북 등재 신청을 권장해 보기도 한다.

새해맞이 해돋이 장소로 둔티산 해맞이공원을 적극 권해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타 지역보다 모자람이 없고 특수성을 가진 곳이기에 둔티산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보는 해는 저 멀리 통영 앞 바다 섬 산위에서 뜬다. 해 뜨기 수 분전에 산 위 하늘이 차츰차츰 연분홍 색으로 변하면서 해 뜨기 직전에는 붉은 기운을 내품으면서 서서히 떠오른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빼꼼이 내다보는 첫 해는 감동을 자아낸다. 모두들 감탄하며 와~~소리를 지른다. 모두들 가슴이 확 열린다. 이 순간부터 희망과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면서 해가 다 오르기까지 침묵의 시간이 제법 흐른다.

둔티산 해맞이공원은 해맞이, 달맞이, 해넘이, 별맞이, 심신의 휴식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의 왕림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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