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루시다갤러리서 카메라의 역사를 만나다
진주 루시다갤러리서 카메라의 역사를 만나다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1.01 15:0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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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려온 카메라’특별전…내달 29일까지
▲ 진주 루시다 갤러리는 내달 29일까지 카메라 1300여점 전시와 함께 카메라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카메라 박물관 특별전을 연다.

루시다 카메라 박물관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모아온 1300여점의 카메라와 렌즈,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를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전시한다.


사진 탄생에 필연적으로 중요한 도구인 카메라는‘카메라 옵스큐라’에서 시작하여 독일인 요한 잔이 발명한 카메라와 이후 1839년 루이 다게레의 ‘다게레오 타입’촬영술이 발명되기까지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빈티지 카메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독일과 일본에서 생산한 카메라일 것이다. 견고하고 미적으로 아름다운 독일제 라이카, 콘탁스.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광학 기술과 장인 정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다. 그리고 독일 카메라를 끊임없이 추종했던 일본의 광학회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제품들. 이런 이유로 독일 카메라와 일본 카메라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수집가들은 이 제품들을 소장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카메라보다는 필름으로 잘 알려진 ‘코닥’이라는 미국 회사는 1880년대부터 카메라 산업에 뛰어들었다. 뉴욕의 로체스터 은행서기였던 조지 이스트만은 초기 필름형태를 만들어내 사진을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단돈 1달러짜리 카메라 출시, 코닥걸 등 광고 이벤트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이스트만의 코닥은 수많은 경쟁사를 물리치고 20세기 들어 카메라와 필름으로 절대적인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이번 루시다 카메라 박물관의 특별전은 그동안 대중에게는 알 잘려지지 않아 접하기 힘들었던 미국 카메라를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코닥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제조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와 액세서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미국 카메라는 물론 독일과 일본에서 생산된 카메라와 기타 다양한 국가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들어있는 카메라도 동시에 전시한다. 영화에 나와서 히트했던 카메라, 전쟁의 필수품으로 등장했던 카메라 등, 시간을 달려오면서 공유했던 시대의 이야기들이 그 속에도 들어 있었다.

둘째, 카메라의 원리를 배우기 위해 ‘카메라 옵스큐라’체험실을 운영하고 옛날 화가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다는 소형 옵스큐라에 맺힌 상을 보고 그림그리기 시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자신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셋째,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해서 최초의 카메라 옵스큐라와 현대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 되는 휴대폰을 결합 사진을 찍어보는 ‘디지큐라’만들기 체험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기획 ‘시간을 달려온 카메라’는 친숙한 물건인 카메라를 통해 그 역사성과 시대상을 배우고 하나의 물건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당대 광학기술자와 많은 전문가들의 장인정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경남 메세나 협회와 (주) 디엠의 후원으로 진행하며 단체관람 및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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