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가슴을 펴라, 대한민국아
아침을 열며-가슴을 펴라, 대한민국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02 16: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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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가슴을 펴라, 대한민국아

우리는 우리에 대하여 너무도 모른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하며 인류를 향한 그늘 깊은 성찰의 말을 남겼고 그 말은 지금도 회자되며 수많은 영적 각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의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동북아의 정세는 우리에게 비오는 날인가 갠 날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런 기상을 관측할 만한 혜안을 가지고 있는가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했다. 우리나라 주변을 뚫어지게 한번 바라보자. 먼저 일본, 이 일본은 1945년 8월 이후 지금까지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일제시대 50년 이상 조선에서 나는 맛난 것, 좋은 것은 다 끌어다 먹고 입었는데 미국에게 진주만 기습을 시작으로 대드는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고 이 현실이 너무도 아쉬워 아쉬운 내색조차 못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최근에는 화이트리스트배제로 우리가 저들에게 무릎을 꿇고 빌줄 알았는데 웬걸 아베정권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저들이 곤궁에 빠져들고 있으니 보기가 안타깝지만 동정심은 아직 들지 않는다.

중국은 어떤가 미국과의 경제전쟁으로 외환이 짙어지고 홍콩사태로 내우가 겹치고 있으며 실업자가 증폭하고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여 공산주의라는 정체성 유지에 금이 가고 있다. 중국은 향후 5년 정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만날 것이며 이 난관의 해결을 위해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카드가 하나 더 느는 것이다.

러시아는 비교적 점잖게 관망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시점에는 분명한 눈망울을 보여줄 것이다. 러일전쟁이후 쿠릴열도 분쟁 건이 일본과도 아직 풀리지 않고 있으며 북한과도 가깝기에 우리에게서 먼 나라가 아니다. 엄청난 매장량을 자랑하는 천연가스 수출건도 있고 미국이 우리와의 인연을 놓지 않는 한 동북아의 손님으로 대우받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의 경찰국가 미국은 어떤가 지난 50년동안 중국이 이제 미국의 턱밑까지 따라와서 같이 어깨동무를 하자고 하니 어이가 없는 표정이다. 중국이 항모를 만들어가며 남중국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거 이대로는 곤란하다하여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해가며 견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드는 아무리 봐도 미국을 위해 있는 것이지 우리나라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중국과 미국이 한 판 붙으면 지소미아 시스템으로 조기에 포착하여 미국본토로 향하는 미사일을 우리 쪽에서 요격하거나 반대쪽에서 대응을 할 수 있지 않는가. 중국의 핵ICBM은 30분정도이면 미국 주요도시를 공격하고도 남는다. 그러니 미국의 안전은 이제 완전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자 그러면 주한 미군 주둔비나 그들이 사용하는 시설장비 유지비는 일정액을 우리에게 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자기들의 안보를 지켜주는데 우리보고 생활비를 내어놓으라고 한다. 그것도 올해는 터무니없이 높이 올려서 말이다. 북한은 저거들 살자고 미국에게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소연을 하듯 이런저런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지만 알고 보면 참으로 측은한 상태이다. 마음 같으면 그냥 김정은이 우리 대통령에게 와서 우리는 단군의 배달민족의 후손이고 한 핏줄, 한 형제이니 하나 됩시다. 민주적인 절차로 선거를 하여 단일 국가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일구어 봅시다. 하면 간단한 문제인데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곳에 욕심과 야욕이 깃들다 보니 남북이 적이 아닌 적이 되어 서로 의견이 엇박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둘러 싼 주변 정세와 경제적 사정은 점점 우리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고 그럴수록 그들에게 우리 목소리를 크게 할 시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 과거 고조선이전에는 동북아 전체가 우리의 문화권에서 평화를 구가하였다. 우리는 그런 DNA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인류가 하나이고 지구가 하나임을 깨달은 성인이 나라를 세운 민족이 이제 다시 탁해져가는 지구인의 심성에 광명의 빛을 보내려고 준비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러시아도 이제 우리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함부로 하자는 말도 아니다. 포용과 겸손함과 당당한 자신감으로 나아가자. 대한민국이여 가슴을 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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