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PK’ 민주,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등판하나
‘흔들리는 PK’ 민주,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등판하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20.01.06 18:4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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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0일 앞두고 ‘PK 비상’…지역 요구로 차출 논의
▲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의원

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6일 더불어민주당에는 ‘PK(부산·울산·경남) 비상’이 걸리면서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의 경남지역 차출론이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PK지역에서 ‘승산’이 생겼다고 봤으나 민생경제 악화와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며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심상찮은 민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PK지역 의원들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을 양산을 선거구에 출마할 수 있도록 차출해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구했다.

양산을 선거구는 민주당 현역인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제1당 사수’ 목표를 위해 수도권과 호남은 물론, PK지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서 우리 당에 많은 의석을 안겨준 PK지역에서도 의석을 늘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이후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PK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최근 30%대 중반으로 상당폭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난 2010년 어려운 선거에서 이겨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 의원처럼 ‘임팩트’ 있는 인물이 PK지역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지도부 역시 이에 공감하는 기류다.

홍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 김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김 의원이 입장을 정하면 어디서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PK지역 전략 고민과 함께, 민주당은 공천과 인재영입, 공약 등 총선 준비를 위한 모든 분야에서 ‘잰걸음’에 들어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번 총선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번 총선에 따라 이명박·박근혜 시대로 가느냐, 촛불혁명이 시작된 개혁 시대로 나아가느냐가 달려있다”며 “민주당은 좋은 후보와 정책으로 당당히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분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영입하고 시스템 공천으로 좋은 후보들을 안정적으로 경선에 임하게 하고 있다”며 “공약 발표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위는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중진 원혜영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공관위원은 추후 구성할 예정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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