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화석 전문 박물관으로 발돋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화석 전문 박물관으로 발돋움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1.06 19:02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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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놀이 체험형 교육공간…과학인재 육성
3D애니메이션 등 신개념 디지털 콘텐츠 구축
화석문화재 활용 통한 관광자원화 추진 박차
올해 하반기 개방형 수장고 운영·화석 정비
문화휴식·4차산업 선도하는 공간으로 도약
▲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전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지난해 9월 27일 개방 후 화석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주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2016년 10월 착공해 2018년 2월에 준공해, 1년여에 걸쳐 전시환경 및 안전한 관람을 위한 시설물 보완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19일 정식 개관했다.

전시관은 1997㎡의 규모로, 진주에서 발굴 된 세계적 가치의 화석을 기반으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관람 환경을 갖추어 현재까지 1만7000여명이 다녀가며 인기 있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전경.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전경.

◆전시관 운영
◇세계적인 화석 전시와 활용 = 제1전시실(진주화석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raptors) 공룡 발자국 화석, 최초의 초소형 육식공룡 발바닥 피부 흔적 화석을 전시하고 있으며, 제2전시실(진주익룡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양서류-무미목) 발자국 화석, 물갈퀴 및 발톱자국까지 찍힌 세계 최고 수준의 익룡발자국 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화석을 토대로 2019년 12월 31일, 43개국 181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제13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대회(ESO 2019)의 국제팀별지질답사 행사를 전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시와 놀이가 어우러진 체험형 전시관 = 전시관에는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1전시실은 공룡, 익룡, 새, 도마뱀 등 다양한 동물의 발자국 스템프를 만들어 스템프 수집을 통해 발자국 모양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제2전시실에는 전시화석을 바탕으로 화석 퍼즐 맞추기를 통해 화석에서 발자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익룡·랩터·개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모션 인식 디지털콘텐츠를 만들어 대표 화석들의 캐릭터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유휴공간에는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주제로 지질연대표를 보드게임으로 제작해 어린이들이 게임을 통해 지질연대를 학습 할 수 있고, 한반도 화석 찾기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과 화석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영상관 운영 = 교육·영상관은 한국문화재재단과 문화유산채널에서 ‘한반도 화석지 소개’ 영상 8편과 ‘화석을 연구하는 사람들’ 2편을 제공받아 문화재 영상을 상영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참여해 제작한 진주 익룡화석 기반의 ‘에나 날아오르다’애니메이션을 함께 상영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휴게 시설 제공 = 전시관 내 북카페와 카페테리아를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휴게 시설을 조성했고, 카페테리아(카페디노진주)는 진주시니어클럽에 무상 임대해 노인 일자리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화석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화석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관 활성화 계획
◇디지털 콘텐츠 보강 = 전시관은 지난 12월 20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완료해, 2020년 박물관 미술관 실감콘텐츠 지원사업 등 지원사업을 통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으로 2019년 지역특화 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서 선정된 3D애니메이션 ‘에나 날아오르다’의 에나 익룡 캐릭터를 활용하여 제작할 계획이고, 실제모래를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샌드크래프트를 구비하여 신개념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할 예정이다.

◇개방형 수장고 운영과 화석 정비 = 2020년 하반기부터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와 협의해 전시관 수장고(456㎡)를 정비 할 계획으로, 화석 진열장, 보관함 등의 보관 장비를 보충하고, 문화재청의 자문을 받아 보유 화석을 정비 할 계획이다.

◇어린이 해설사 양성으로 미래 과학인재 육성 = 전시관은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어린이 해설사 교육을 진행해 어린이 해설사를 활용한 전시 화석 설명으로 관람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어린이들에게 우리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화석 교육을 통해 미래 과학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휴식공간 및 4차 산업 선도 박물관으로
시 관계자는 “진주는 익룡발자국전시관를 포함해 천연기념물 화석산지가 총 3개나 되는 ‘화석 맛집’이라 할 수 있고, 진주에서 발견된 많은 화석 속에서 당시의 공룡들을 깨우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만화와 포켓몬고 게임처럼 이야기 속 화석을 만나보고 이 화석의 캐릭터를 아이들이 직접 수집할 수 있는 확장성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것이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해 9월 9일 전시관 점검을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해 9월 9일 전시관 점검을 하고 있다.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관 문의사항은 (055-749-7401)로 연락하면 된다. 황원식기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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