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산행 각별히 주의하자
기고-겨울철 산행 각별히 주의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08 16: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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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향/거창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전숙향/거창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겨울철 산행 각별히 주의하자

우리고장은 가을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산행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경을 가진 덕유산은 다양한 탐방로가 있어 각 코스별로 색다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굳이 체력적 부담과 많은 시간을 들이며 종주를 하지 않아도 겨울 덕유산의 풍광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에너지소모가 많은 무리한 겨울산행을 계획하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 대처하지 못하여 안전사고가 빈번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다음 몇 가지 안전수칙을 준수하자.

첫째, 개인별 건강상태를 확인 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전ㆍ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며, 산행 전 혈압 측정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둘째, 기상 변화에 대비한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특히 눈이나 강한 바람 등의 기후상태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고, 산을 오르며 흘린 땀이 식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여벌의 방한 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셋째, 겨울철 산행은 낮보다 밤이 길고 일몰이 일찍 시작된다. 더구나 산은 평지보다 더 빨리 해가 지고 바람이 불면 등산로가 눈에 묻혀 길을 잃는 경우와 산행을 하다가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져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행을 일찍 시작한다 해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 장비인 랜턴과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앱을 핸드폰에 다운받아 유사시 좌표를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하겠다. 보조배터리도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산에서는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고, 긴급한 경우 라이트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조금 더 빠른 등산로를 찾는다는 목적으로 샛길을 이용하는 등 지정된 등산로를 활용하지 않을 경우 조난과 실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자체를 비롯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이 지정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험준한 산일수록 구조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정확한 사고자의 위치 및 현황파악이 어렵고 장비의 접근과 인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보다 안전의식과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함을 명심하고 안전장구를 잘 챙겨서 건강에 이롭고 즐거운 산행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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