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인교통사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기고-노인교통사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08 16: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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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우/창원서부경찰서 교통지도계 1팀장 경위
한현우/창원서부경찰서 교통지도계 1팀장 경위-노인교통사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하였고 노인 인구의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교통사고 사상자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노인교통사고 심층 분석을 통해서 사고다발지역 또는 구간의 원인을 밝혀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기본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예를 들어 우선 노인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도로환경적인 개선이 필요한데 무단횡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하보도나 육교설치보다는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어르신들이 횡단보도에서 안전한 횡단을 위해 녹색시간을 길게 하는(걸음속도에 맞춰 녹색신호 시간을 1m/s에서 0.8m/s로 조정할 수 있다)방법들을 적용하게 된다.

노인 교통사고, 즉 고연령층의 보행 교통사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유난히 우리나라는 그 빈도가 잦고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로를 노인들이 주변을 살피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어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많다.

운전자가 안전운전 하여 멈추거나 피해 갈 것이란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노인들은 신체적 기능 저하와 더불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노인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2018년 전국 노인 교통사고 건수 3만8647건 중 차대사람 교통사고가 1만1720건으로 30%를 차지한다. 보행자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사망사고 60% 이상이 노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노인 보행자들의 경우 제대로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젊은 사람에 비해 행동반경, 동작 등 인지 능력이 떨어져 도로를 건너거나 자전거 운행 시 교통 사고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고령자의 보행 교통사고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고령자 보행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자가 함부로, 또 자신의 임의적 판단으로 무단횡단 등을 시도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고연령층일수록 교통안전에 관한 지식정보가 부족해 안전에 취약하다. 그래서 도로를 횡단하기 위해 무작정 도로에 나서는 일을 제어하는 일은 시급해 보인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령자가 아무 곳에서나 도로를 건너야겠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어하는 일, 말하자면 고령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일이라고 한다. 이것은 교육을 통해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의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은 여전히 체계적이지도, 지속적이지도 않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교통관리계서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교육을 기피하는 노령자가 더 많아 일회성에 그치므로 교육을 받아도 받지 않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다.

따라서 고령자 교통안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정부 차원에서 올바르게 설정하고 지원해 제대로 교육이 이뤄짐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예산 지원과 교육 인력 확충, 법적 근거와 뒷받침 등 할 일이 많다. 관련 부처가 힘을 모아 이 일만큼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노인의 교통안전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교통시스템과 교통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노인의 신체능력의 저하로 교통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라든가, 교통안전지식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좀 더 활성화 될 필요가 있겠다.

현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교육은 현재 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는 경찰서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부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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