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급하게 샴페인 터트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 성급하게 샴페인 터트리는 것이 아닌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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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사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삼천포 해상 거북선 케이블카 설치 승인으로 인해 연일 시끄럽다.

관변 단체에서는 삼천포 해상 케이블카 설치 환영이라는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부착하는가 하면 사천시도 정만규 시장이 수고했다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로 관광 효과를 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있지만 바다 위를 오고가는 케이블카 설치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새로운 관광명소로 뜨 오를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는 최고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환영 문구는 당연시 하다고 본다.
앞으로 사천시는 어느 지방자치단체에도 없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엄청난 활력소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 케이블카 설치 승인을 받기 위해 정만규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온 힘을 쏱아 부어 결실을 맺었지만 앞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전제로 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사천시 동지역의 중심지역에 놓여 있는 해발 398m의 각산과 초양섬간 2,49㎞ 잇는 케이블카를 잇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반기를 드는 이는 없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지만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주변 인프라 구축은 이렇다 할 계획이 없는 듯 하다.
삼천포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승인이 됐으면 케이블카를 설치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위기만 고조시키지 말고 앞으로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관광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함으로써 사천시를 미래지향적인 관광명소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은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무조건 케이블카 설치 승인만을 두고 축제의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본다.
현재까지 사천시는 내부적으로는 계획이 돼 있겠지만 외부 즉 시민들에게 알리기에는 부족한지 내부 계획을 알리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마져 든다.
삼천포 해상 거북선케이블카만으로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관광명소 지역이라는 이름을 남길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사천시의 해상 거북선 케이블카가 완공돼 본격 가동되는 시점인 2016년에는 에서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천시를 모델로 한 인프라를 통해 해상 케이블카 설치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고 또 가동하게 되면 언젠가는 사천시의 해상 케이블카는 설치돼 가동되면 3년도 안돼 유명무실해 질 것이다.
사천시가 삼천포 해상 거북선 케이블카 설치 승인만으로 들떠 있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삼천포해상케이블카 설치 승인으로 기분에 들떠다 보면 생각도 못한 암초가 도사리고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 있어도 모른척 하고 있는지 지적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사천시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라는 큰 대어를 낚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인구증가는 물론 지속적인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에어버스 A320날개 하부구조물 공장은 타 지역에 빼긴 것을 볼 때 해상케이블카 설치 승인의 축하 샴페인보다는 자숙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시민들의 바램이 아닌가 싶다.
사천시는 지금이라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승인을 여론 몰이로 호도하지 말고 냉철한 판단으로 미래의 사천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될 까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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