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1)
건강칼럼-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09 16: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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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일/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유준일/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

고관절 스포츠 손상이라는 용어는 정형외과 의사들에게도 아주 생소한 질환이다. 이유는 고관절의 해부학적 구조상 상당한 충격에도 외상에 의한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의 경우 관절경 수술이 보편화 되면서 무릎관절 손상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고관절은 관절경 시술 같은 최소 침습적인 시술에 대한 이해나 술기에 익숙하지 않아 고관절 병변을 적절히 진단 및 치료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 생각한다. 그러나 어깨관절의 경우 최근 관절경 수술이 점차 보편화 되면서부터 어깨관절 해부 병리의 이해가 증진되고, 다양한 관절경 수술기법 및 효용성이 밝혀지면서 어깨관절 질환이 정형외과 영역에서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 따라서, 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이해 및 치료는 고관절 관절경 수술기법과 술기의 발달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수술술기와 장비의 발달로 비구순 파열, 연골손상과 원형인대(ligamentum teres) 파열같은 스포츠손상을 최소 침습시술인 관절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있어 고관절 손상 유무에 대한 적절하고 정확한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관절손상의 특징적인 증상은 양반다리가 어렵다. 차를 타고 내리려고 하면 갑자기 고관절에 통증이 있다. 오래 앉았다 갑자기 일어서려 하면 아프고 힘이 빠지는 것 같다. 계단을 오르내리려고 하면 통증이 악화되는 증상 등을 호소한다. 환자가 고관절 주위 통증을 호소할 때 주로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여 C자 모양으로 통증 부위를 가리킨다. 고관절 충돌 검사법은 고관절을 많이 굽힌 상태에서 안쪽으로 돌리는 방법과 고관절을 바깥쪽으로 벌리면서 돌리는 방법으로 검사를 한다.

가끔씩 고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발음성 고관절 증후군이 고관절내의 병변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고관절을 굽힌 상태에서 벌리는 동작을 하거나, 벌린 동작에서 바깥쪽으로 돌리는 자세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관절 조영술(fluoroscopy)과 자기 공명 관절 조영술 (MRA)을 사용하여 진단을 한다.

단순방사선 사진은 고관절 병변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전후방 고관절 방사선 사진 보다는 골반골의 전후방사진 및 frog-leg 측면 사진이 고관절 자체 병변을 확인하는데 더욱 유용하다. 자기공명영상 사진은 관절 내 부종, 비구순주위 낭종 및 연골하 낭종 같은 관절내의 병변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관절내 조영술은 많은 고관절내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민감도가 높은 검사방법이지만, 특이성에서는 약간 뒤쳐질 수 있고, 비구 병변 감별에는 높은 특이성이 있는 반면 관절연골 손상에는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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