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살아온 촛불, 살아갈 촛불
도민칼럼-살아온 촛불, 살아갈 촛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13 17: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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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살아온 촛불, 살아갈 촛불

새해를 맞아 타고 있는 촛불을 본다. 하늘에는 광명. 땅에는 베풂, 나눔하는 봉사 30여년 먼 길을 걸어오면서 또 해를 맞아 감격의 기쁨도 잠시, 눈물이 날 것 같은 아픔을 느낀다. 수입 없는 봉사단체가 최저 임금제도를 지킬 수 없어 20여년 함께 살았던 봉사 간사를 떠나 보냈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은 심정이나 시대 약속을 위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철 없었던 젊은 시절 같으면 분별없는 용기로 끌어가고 싶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어른으로 성장한 나뭇가지처럼 익어진 열매를 달고 속을 꽉 채우고 싶다.

나눔과 봉사에 저어진 봉사 팀원 마음자세는 세월이 갈수록 선하고 착하게 변화함을 말씨부터 느낌이 다르다, 그러나 세상살이 민심은 해 묻을수록 갈등, 증오 물리적 힘의 과세. 집단기주의가 우우죽순처럼 우리사회에 오물집단으로 휩쓸어 짐을 느끼는 반면 새새명광명회 봉사 팀원으로 동행하는 분들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봉사로 배려하는 마음가짐 자세가 하나같이 베풂이 우선이다. 지난해 11월말 진주시 근처 격리된 나환자촌을 몇 회 찾아 함께한 자리였으나 시간이 짧고 서로 마음을 열어 대화가 부족하여 늘 생소했다. 촛불은 하루같이 자신을 태우듯이 남 위한 봉사가 곧 만남이었다. ‘격리 집단’이란 예감마저 떨쳐 버리고 인간과 인간 간에 주저없는 한마당 찻자리가 마련되어 더 가까워 접근하는 배려의 자리에 결벽된 마음의 문을 열도록 노래 마당과 대화의 자리를 피게 된다.

그런 와중 17세 여고시절 ‘나병’이란 굴레로 가족과 생이별의 아픔을 남긴 채 올해 87세 까지 이 마을을 떠난 적 없이 살아온 몇 분의 할머니와 만남이다. 지난 세월 한스러운 과거사 한마디 내용 자체는 비록 귀구만장(鬼臼萬仗)한 애환 서러운 내용에 눈물로 결론짓기보다 우연도 아니고 필연적 숙명 이었다는 한마디가 오늘의 삶에 만족하고 용서받는 사랑, 다시 아기로 탄생하고 싶은 미래 복음을 기다리는 행운, 행복이란 새로워 살아 갈 길에 희망 촛불을 밝히고 싶다하여 매우 감격적인 순간이라 좀 귀담을 내용은 나눔과 배려 없는 곳에 범죄 없기를 바람이고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합이란, 건강의 괴병에 기도문 읽는다고 쉽게 달라 질 수 없는 현실에 불과한 내용이다.

요즘 국민들 위속에 해묵은 식채 병에 와 닫는 처방전 없는 것처럼 남북대화와 비핵화란 평화의 논리에 경품을 걸어 처음부터 모험이고 위험한 실책을 노출시킨 결과로 짙어짐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 회담의 결렬된 이후 대안 없이 파국 분위기로 스스로 실망을 자아내고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정세에 조국 시태와 더불어 상처 난 국민들 마음은 화합의 촛불이 정쟁색깔로 갈기갈기 찢어진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민심은 사회적 높낮이를 서로 끌어안을 수 없이 격돌되어 겨울 밤 빙판 위에 쌍극 대치로 해를 넘길수록 증세가 더 악화되었다 호미로 막을 일을 볼도 자로 막아야 될 찬밥 신세의 기류에 관용과 타협보다 이물이 끼어들어 격돌한다.

국회는 민의도 버리고 국민들이 이해조차 못하는 4+1란 숫자 놀이에 스스로 동물국회를 자치하였으니, 자치분권 3법의 균형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민의 대표에게 무엇을 기대할 게 없게 된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성장을 할 수가 있나,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촌 어느 나라보다 발전을 거듭하였는데 새해부터 10년을 더 살라갈 촛불을 밝힐 수 있나. 국민을 성공으로 이끌 많은 것들이 제약에서 벗어나게 힘을 모아야 할 때 먼저 갈증이 생기듯이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만 우리는 배울 것, 배제할 것, 판단에 고비를 놓아서는 아니 된다.

일본은 올여름 올림픽을 치르면서 새 시대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 세계에 알리고 개헌을 준비한다. 중국은 1인당 소득 1만 달라 시대로 앞 당겨 부끄럽지 앓은 성취를 주장하는 미래를 열었고 미국은 대선을 치르는 민주주의 한계를 시험했다.

2020 우리들 바람은 촛불의 우아한 쇠퇴의 길 걷지 아니했음의 여망을 기원하였지만 요동치는 한국정치에 4·15선거로 극단적인 혼란으로 얼룩질 분열이 염려되며 민의 의식에 정치를 심판할 수가 있고 정책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이 있다.

아울러 내전시대의 남북관계와 주변외교에 새로운 도전에 공직사회가 달라져야 우리들 미래가 밝다, 우리가 평소 풍요로울 때 풍요를 몰랐다는 사실은 배고픔이 와서야 깨다 닫게 됐다는 논리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 될 경우 이 세대의 좌절과 무기력이 밀레니얼 세대. z세대까지 대몰림 되면 분권도 경제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열차 시간에 맞추어 기다리기보다 먼저 역전으로 가서 대기해야 하듯이 영원히 불 밝히는 촛불이 없듯이 청렴과 애민의 목민을 으뜸으로 삼는 다산 정약용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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