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시설관리공단 “설립 속도 내야” 의견 많아
함양군 시설관리공단 “설립 속도 내야” 의견 많아
  • 박철기자
  • 승인 2020.01.13 17:3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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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서 함양군 “엑스포 코앞, 공단 설립 시급”
▲ 10일 열린 함양군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설명회에 참가한 조현옥 함양부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함양군 현안 가운데 하나인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시급히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부 신중론도 제기됐다.

군은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 군청 대회의실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현옥 부군수, 정복만 기획예산담당관, 전병선 행정국장, 소창호 휴양밸리산업과장 등 군 관계자와 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언론인,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인사말, 대봉산휴양밸리 소개,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됐다.

조현옥 부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소창호 휴양밸리산업과장이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제2행사장인 대봉산휴양밸리 조성현황을 소개하고, 정복만 기획예산담당관이 시설관리공단 개요와 설립 추진 배경 및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함양군 시설관리공단은 ▲관광분야 대봉산휴양밸리(11), 자연휴양림(2), 오토캠핑장(2) ▲체육분야 국민체육센터(1) ▲환경분야 공공하수(3), 소규모(48) 등 3개 분야 67개 공공시설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조직구성은 1본부 1사업소 3팀으로 이사장 1명, 본부장 1명 등 129명의 신규인력이 채용될 계획이다.

정복만 담당관은 “우리 군은 현재 관광·체육·문화복지·환경·교통 등 5개 분야 108개 시설이 있다. 공단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설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직영관리의 어려움과 민간위탁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주민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공단 설립에 대한 각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공단 설립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수익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단 설립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민들은 “하루 속히 공단을 설립해 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휴양밸리와 상림숲을 연계해야”, “군의원들 아무도 안 왔나. 9월 엑스포 앞두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 때문에 군의회와 손잡고 빠른 시일 내 추진해야”, “(사업 추진한 지) 5년이 됐는데도 설명회를 하고 있으니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가 탄다”, “사업 자체가 너무 방대하고 한 번 실시하면 번복하기 어렵다. 설명회 이후 사업을 진행할지 말지 토론회가 있어야”, “공단 설립보다 휴양밸리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이 우선”, “사업 취지엔 동의하나 수익성이 의문”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천시설관리공단 박태정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 운영에 있어 철저한 경영평가로 방만 운영을 차단하고, 예산 등 의회의 승인 없이는 시설관리공단 운영이 불가하다”며 공단 운영 시 군의회의 견제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현옥 부군수는 “다가오는 엑스포가 기폭제가 돼서 방문객들이 먹고 즐기고 머물 수 있도록 문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함양을 전국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공단 설립은 의회와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고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시겠다. 여러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공단이 빨리 운영돼야 한다. 오늘 모아주신 의견들 잘 보완해서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군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해 9월 함양군의회 제250회 제2차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각 사업대상에 대한 재검토, 군민 공감대 형성 필요 등의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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