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진주혁신도시 이대로는 안된다 (4)공기업 지역농산물 이용으로 상생해야
신년특집/진주혁신도시 이대로는 안된다 (4)공기업 지역농산물 이용으로 상생해야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1.13 18:1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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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농산물 이용 확대돼야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지역농산물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 사진은 진주혁신도시 전경.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지역농산물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 사진은 진주혁신도시 전경.

9곳 중 3곳 지역농산물 이용…단가·안정성 등 문제

2030 혁신전략·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 조례 등 추진
공공급식지원센터 건립…지역농산물 공급거점 마련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한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식당을 운영하는 9곳 중 3군데만이 지역농협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다.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직영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앙관세분석소는 지역농협 등과 협약을 맺고 40% 이상 지역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혀 위안이 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구내 식당에서도 올해 2월부터 진주 남부농협과 협약을 맺고 지역농산물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6곳의 공공기관은 위탁업체에 급식을 맡기고 있어 지역농산물 이용현황이 파악조차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위탁업체 소관이라 간섭하기 어렵다는 설명과 단가문제, 안정성 등의 이유를 대면서 지역 농산물 이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 평가지표’ 가운데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세부평가 내용이 바뀌면서 공공기관의 지역 농산물 이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에는 공공기관의 ‘지역생산물 우선 구매’로 규정했지만 개정안은 ‘지역농산물 등 지역생산품 구매 확대’로 바뀌었다. 이로써 지역농산물 이용실적이 공공기관 평가에 영향을 주게 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진주지역 농식품 공공기관 공급 첫발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26일 중앙관세분석소, 진주중부농업협동조합와 함께 진주지역 농식품 구매·공급 확대를 위한 먹거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진주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을 중앙관세분석소 구내식당 식재료로 공급하고 지역 농식품 구매 확대를 위한 사업추진 등 상호협력하게 됐다.

앞서 진주시는 지난해 5월 안전한 지역농산물 공급과 농업인 소득을 증대를 위한 ‘진주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공포하고 공공급식, 학교급식 등 관내 단체급식에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도 먹거리 2030 혁신전략 본격 추진

또한 경남도는 올해부터 ‘경상남도 먹거리 위원회’를 통한 도민주도형 ‘먹거리 2030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이의 본격 추진에 나선다.

이번 사업으로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에도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게 됐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1월부터 지역 로컬푸드 매장과 계약, 복잡한 유통단계 없이 구내식당에 곧바로 공급된다.

◆2021년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청신호’

진주시는 지난해 6월 19일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급식 로컬푸드 공급확대 회의’에서 2021년에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에 로컬푸드 공급을 위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진주시에 공급거점이 없는 것을 이유로 지역농산물 이용을 망설였으나 공공급식지원센터 역할을 할 푸드통합지원센터가 2021년 건립되면 이 같은 볼멘소리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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