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워라밸 지수 이대로는 안된다
사설-경남 워라밸 지수 이대로는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14 16:1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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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일·생활 균형)’이란 신조어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 말의 뜻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워라밸이 있는 삶을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경남도가 나서 워라밸 지수를 높이고, 도의회는 워라밸 지원 조례 제정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역별 워라밸 지수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남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개선 폭이 낮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워라밸 지수는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시·도별 워라밸 지수’에서 경남도는 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50.1점에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일·생활 균형 추세를 분석, 2023년 추정치를 100점 만점으로 잡는다. 지수가 50.0점이면 2023년 일·생활 균형의 50% 수준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2017년에 비해 전국평균 지수가 13점이나 올랐지만 경남의 상승폭은 그 절반인 7점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경남의 워라밸 지수가 낮은 것은 지자체와 기업체의 무관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말로만 워라밸을 외치고 실제로는 워라밸 지수가 낮아서야 무슨 워라밸을 논할 가치가 있겠는가. 경남도는 기업과 머리를 맞대 워라밸 지수를 높이도록 하고 도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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