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심스러운 사천시의 자전거도로 관리
사설-한심스러운 사천시의 자전거도로 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15 16:1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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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인구의 폭발적 증가세로 각 지자체마다 자전거도로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천시의 경우 시가 개설한 자전거도로의 일부구간이 끊어져 있거나 농기계 운행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등 자전거도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천시는 지난 2010년 사천읍에서 봉이동까지 총 22㎞의 자전거도로를 개설지만, 자전거도로를 개설한지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일부 구간이 끊어져 버렸고, 이곳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모한지 오래전의 일이다. 게다가 일부 도로는 농기계가 운행하는 도로로 사용되면서 자전거, 자동차, 농기계 등이 서로 뒤엉켜 각종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유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농로와 연결되는 자전거도로에는 농기계 출입을 막기 위해 경계석을 묻어 두는데, 현재 이 경계석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사태가 이런데도 사천시는 유실된 자전거도로가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사천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시간이 갈수록 관리가 되지 않아 엉망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자전거도로를 아무렇게나 방치하면 자전거 주행이 어렵고 결국은 보행자 안전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는 것은 시민들을 사고위험으로 내모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사천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전거도로의 원상회복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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