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재미를 본 공약이 무료틀니 사업이다. 어르신 무료틀니 사업으로 명명된 이 공약으로 당시 경남지사 후보였던 김두관 지사의 인기가 많이 올라 갔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다음번 선거에서는 무료 보청기, 그 다음 선거에서는 무료 안경, 그 다음 선거에서는 무료 운동화 공약이 나오게 돼 있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같은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은 무료틀니 사업의 진행과정 때문이다.
시ㆍ군의 입장에서 보면 김지사의 공약이행을 위해 엉뚱한 피해를 입는 셈이고 김지사는 생색은 자신이 내고 비용은 자신은 절반만 대기 때문에 장사를 잘하는 셈이다.
또 진주시 같은 경우는 김지사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예산배정을 하려고 했으나 진주시의회가 반대하여 이마저도 어렵게 돼 있다. 시의 예산이 빠듯한데 김지사의 공약이행을 위해 들러리를 서야 하니 시의원들의 속이 편할리 없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지금 진주시는 김지사를 따르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으로 나뉘어 논란을 벌이고 있다. 김지사의 공약 때문에 진주시가 분열되고 있는 것.
무료틀니 사업은 김두관 지사가 득을 본 사업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김지사가 해결하는 게 이치에 맞다. 괜히 자신의 공약으로 인해 진주시 의회가 분열되고 분란이 일어나는 것이 김지사 자신에게도 득 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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