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2)
건강칼럼-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16 16: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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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일/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유준일/경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수술적 치료(2)

비구순이이란 고관절이 안정적으로 관절 내에 위치하게 하고, 고관절이 체중이 가해질 때 힘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비구순 손상은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증상인데, 자기공명영상 사진과 조영 증강 자기공명영상은 비구순 손상을 가장 잘 진단할 수 있다. 외상성 비구순 파열은 관절경적으로 제거 할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급성 파열은 연골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연골손상의 정도가 관절경적 절제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비구순 파열은 정상적인 세 가지의 삽입구(portal)를 통하여 치료가 가능하며, 파열된 비구 순의 불안정하고 찢어진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대퇴 전자부의 직접손상에 의한 급성관절손상의 경우 대퇴골두와 비구연골손상에서 연골성형술은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굴곡형 절삭기는 대퇴골두 같은 둥근 형태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관절의 특이한 구조로 인한 절삭기의 접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전기로 염중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전기소작기 유용하다. 병기 4 (Grade IV) 이상의 연골 손상의 경우 미세 천공술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6~8주까지의 목발보행이 필요하며, 점차적으로 관절운동 범위를 늘여가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원형 인대 손상은 젊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원형인대는 비구 절흔의 아래 후면에 부착되어 있어 전방 삽입구로 접근이 용이하다. 고관절을 외회전하면 인대를 절삭기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비구 절흔의 아랫부분에 파열이 있는 부분은 혈행이 적은 부분이지만, 절흔의 상부는 윤활막과 지방 패드와 같이 혈관분포가 많은 부분이 있으므로, 수술시 출혈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젊은 운동선수에게 발생하는 외상에 의한 충돌성 골극은 관절경적 제거가 효과적이다. 외상후 발생한 골극의 경우는 관절면의 손상은 없는 경우가 많고, 관절에 충돌에 의하여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줄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절개는 골극에 직접 시행해야 하고 다른 주위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이를 위하여 다른 다양한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관류액이 관절외부로 유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고관절의 관절경을 시술할 경우 합병증은 약 1.3%에서 6.4%정도 발생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이거나 미세한 합병증이나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견인에 의한 일시적인 신경손상이 보고되기도 한다. 수술 후 보고되지는 않지만, 가장 흔한 것이 관절연골 손상이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는 세심한 수술기구의 조작으로 연골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외상성 고관절 손상은 대부분 고관절 주위조직의 염좌로 진단된다. 최근 관절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고관절 손상의 조기 진단 및 고관절 손상에 대해 많은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관절 관절경 수술은 점차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고, 이 술식은 고관절 스포츠 손상의 치료에 고식적인 절개술을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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