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 야당 시의원 비하발언 논란
허성곤 김해시장, 야당 시의원 비하발언 논란
  • 이봉우기자
  • 승인 2020.01.16 18:09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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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북부동설명회서 야당 시의원에“와이리 설쳐 대”
참석 주민대표 대부분 시장의 권위주의적 발상 비난
▲ 시정설명회 말미에서 엄의원이 허시장의 비하발언에 대해 자신의 심기를 밝히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시정설명회 자리에서 야당 시의원을 향한 돌출 비하발언이 문제가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올 시정설명회를 지난 7일부터 장유1동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읍면동별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시가 추진하는 현안사업과 불편사항에 대한 시민들과의 시정발전에 대한 궁금한 점, 바라는 점, 불편한 점 등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질의 답변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데 지난 14일 개최된 전국 최대동을 자랑하는 북부동의 경우 지역대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는 전국체전에 대비한 종합운동장 건립 등의 주요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체전 추진단장이 삼계동에 건립 예정인 종합운동장 건립조성 등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김해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엄정 시의원이 오른손을 들고 허성곤 시장에게 질문을 받을 것을 요구하자 느닷없이 허 시장이 이를 가로막으며 “엄정 의원 와이리 설치는지 모르겠네”라고 하면서 다음 진행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날 8만6000여명의 북부동 주민을 대표한 100여명의 주민 대표들과 시장을 수행해 온 실·국장 다수들이 잠시 황당한 분위기가 되기도 한 설명회 현장이었다.

이어 한 시간가량 주민과의 질의답변 시간이 끝나자 이날 배석한 도·시의원들의 인사말에서 엄정 시의원은 허 시장을 향해 시정설명회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은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이 정당한 질의를 하려는 자신을 향해 ‘설쳐댄다’는 말로 발언을 가로막는 언행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밝히며 황당해 했다.

특히 엄 의원은 이날 시장의 돌출 비하발언에 대해 평소 자신이 시정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해온 것을 두고 허 시장이 상당한 불편한 심기를 느껴왔던 것이 이날 비하발언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엄 의원의 심경을 묻는 답변에서 엄 시의원은 “본인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지만 허 시장이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 화장실 문제 등에 대해서도 참석자의 질문이 있자 곧바로 담당국장을 향해 ‘모국장 일어나봐라’는 등 격이 떨어지는 반말로 명령을 하는 현장을 볼 때 주민들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말 격이 떨어지는 권위주의식 발상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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