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관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임명
한국당 공관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임명
  • 연합뉴스
  • 승인 2020.01.16 18:44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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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혁신·공정·이기는 공천”
‘통합논의’ 새보수당 반발여부 주목
자유한국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6일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 전 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았고, 이후 공관위원장 추천위를 구성해 이들 후보에 대한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 전 의장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지닌 데다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공관위원장에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한국당은 앞으로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 당에 계시는 지도자로서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으로 평가했다”며 “오늘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추천해주신 김형오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한국당 전신 민주자유당 시절인 14대부터 부산 영도를 지역구로 18대까지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당이 김 전 의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나아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양당 간 통합 논의의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관련해서도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작년 8월 한국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모신 대통령은 탄핵당해 감방에 갔고, 주변 인물은 적폐고,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여러분은 다 죄가 많다”고 말한 데 이어 탄핵 찬반 양측을 향해 “이 모양 이 꼴로 된 것은 똑같은 책임”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다선 중진 의원들은 정부·여당의 독선·독주에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며 “초·재선 의원도 어떻게 개혁모임 하나 없고 당 진로에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며 거친 표현으로 당의 쇄신·혁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을 마친 뒤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며 공천과정을 비판한 바 있다.

한국당의 공관위원장 선임은 당 대 당 통합 논의에 착수한다고 선언한 새보수당의 반발을 유발할 수 있다. 통합의 “진정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이 전날 한국당에 ‘통합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그런 부분도 논의 중이다. 우리가 숙의 중이다”고 말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할 때 통합은 통합대로 추진하고, 총선 준비를 위한 일정은 그대로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며 “통합이 이뤄지고 나면 공관위 구성이나 운영에 있어서 통합 관련 부분을 고려해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공관위 발족이 통합에 장애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 중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에 발족할 계획이다. 박 사무총장은 “통합이 확정되고 난 뒤에 공관위를 보완하거나 통합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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