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은 잊은 지 오래됐고 올해는 경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작년 설보다 매출이 감소할 정도로 장사가 안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벌써 한숨을 짓는다. 이에 경남도내 각 지자체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설맞이 전통시장 활성화 기간을 정하고 전통시장 장보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통시장 경기는 명절이 되면 그나마 평소 보다는 나아지지만 명절대목이라는 시기와 예전의 번영을 추억할 때 솟구치는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는 양상이다. 그래서 매년 명절 때면 전통시장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 봇물을 이루지만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이익도 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80원, 대형마트는 평균 29만9669원으로 전통시장이 저렴하다.
갈수록 전통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도내 지자체와 기업체도 온누리 상품권에 관심을 갖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라며, 전통시장 상인들도 서비스 개선 등으로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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