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출신 농협중앙회장 탄생할까?
경남출신 농협중앙회장 탄생할까?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01.19 18:3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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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10명 등록 마쳐…본격적인 선거전돌입
두 전·현직조합장 단일화 여부 최대 관심사

전국 230만 농민 대표인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최종 1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남에서는 강호동 합천 율곡 조합장과 최덕규 전 합천 가야 조합장 등 2명이 후보를 등록해 과연 경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에따라 이들 두 전·현직 조합장의 단일화 여부에 후보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대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는 이달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기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마감 결과 총 1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의 전·현직 조합장 2명을 비롯해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 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 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후보자들은 추첨에 따라 기호를 결정했다.

정식 후보자 등록이 끝남에 따라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투표 당일인 31일에는 후보자 소견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투표는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국 조합장 1천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대의원 292명 중 권역별 대의원 비율은 경상권이 32%, 전라권 21%, 충청권 18%, 경기권 16% 등이다.

경남출신 농협중앙회장이 탄생하기 위해선 강호동 합천율곡 조합장과 최덕규 전 합천가야 조합장의 단일화가 먼저 추진되어야 한다. 이들 전·현직 조합장들은 단일화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북 출신인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과의 단일화가 추진되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남지역의 한 농협조합장은 “경남 출신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선 후보를 등록한 두 명의 전·현직 조합장간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다”며 “이후 대구·경북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대의원 수가 많은 경상권에서 중앙회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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