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은 전입을 원하는 가구에 연간 200만원 안팎의 관내 빈집을 제공한다. 또 희망하는 학부모에게는 일자리도 알선해주고 전교생들은 매년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장학금도 받는다. 이런 조건을 내건 서하초는 지난달 중순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 서울·천안·김해·양산·거제 등에 사는 7가구 학생 15명이 2020학년도 3월 입학을 확정했다.
지난해 전교생이 14명이던 서하초는 올해 관내 입학생이 없어 10명으로 줄었지만, 파격 공약으로 타지에서 학생들이 유입돼 전교생이 25명으로 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생이 늘어나면서 복식학급을 벗어나 학년당 1학급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서상초의 성과는 함양군의 입장에서도 인구유입이라는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학생과 함께 오는 학부모 인구를 고려하면 35명이 유입될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인구증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함양군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촌 지역 학교는 학령인구의 유출과 인구 감소로 폐교위기에 직면한 곳이 많다. 초등학생 입학생 감소가 중고교의 폐교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서하초의 노력은 교육계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안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다른 학교들이 벤치마킹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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