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지역 특산품 항공기’ 세일즈
사천시 ‘지역 특산품 항공기’ 세일즈
  • 구경회기자
  • 승인 2020.01.22 18:35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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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시장 “항공기 판매 우선돼야 관련기업 상생 가능”
소방헬기 수리온 구매 건의…KAI와 별도 판촉 활동 나서
▲ 사천시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하는 항공기를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품’이라며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수리온헬기.

사천시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생산하는 항공기를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특산품’이라며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군이나 정부가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사천시는 올해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각오로 움직이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이달 들어 시무식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국내에서 항공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사천시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판매가 우선돼야 관련 기업이 상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또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항공우주산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에어쇼나 항공 관련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유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최재원 부시장이 지난 16일 세종시의 소방청을 방문해 정문호 청장과 면담하고, 소방청과 광역지자체 소방본부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헬기를 우리 기술로 만든 수리온으로 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 부시장은 “소방청이 조달청에 소방헬기 구매를 의뢰하면서 최대 항속거리나 감항증명서 등을 까다롭게 요구해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헬기와 항공기 판매량이 늘어야 국내 항공기업이 살아남는다”며 국산 헬기 구매를 촉구했다.

17일에는 광주소방본부를 방문해서도 국산 항공기의 내수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 국산품을 이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강옥태 항공경제국장은 지난 5일 관계 공무원과 함께 과천의 방위사업청을 방문해 방산진흥국장, 절충교역과장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국산 헬기 활용을 넓혀달라고 건의하고 사천에어쇼, 항공 관련 중소기업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관련 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취약한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이 우선돼야 한다며 에어버스나, 보잉, 록히드 마틴 등과의 만남에 방사청이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송도근 시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항공우주 관련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해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사천시의 특산품인 항공기 판매는 사천시만의 힘으로 어렵겠지만 그래도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KAI와는 별도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의회는 지난해 말 국산 헬기 수출 확대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1조3000억원을 들여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산 헬기를 우리 정부와 광역단체가 구매해야 해외에서도 신뢰를 할 수 있다”며 우선 구매를 촉구했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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