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빨간불 켜진 경남 수출
사설-빨간불 켜진 경남 수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1.27 16: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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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의 수출액이 2007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남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393억7600만달러로 전년 402억5700만달러보다 2.2% 줄었다고 밝혔다. 2007년 365억달러어치를 수출한 후 최저액이다. 경남지역본부는 2019년 선박 수출이 반등했지만, 건설중장비, 금속절삭 가공기계 등이 부진해 수출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213억62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80억14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세가 큰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해에도 우리 경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경제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 전반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미중무역전쟁과 한일무역분쟁 등 통상 이슈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 확산은 경제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성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 경제는 수출 부진에 더해 성장둔화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의 주력업종인 조선과 기계산업 등 제조업의 부진으로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데다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GM사태 등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기계제조업 기반도 위축되고 소비둔화로 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경남도와 관련기관에서는 수출 촉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산업정책 정립을 통한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한 시책들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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